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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희망 리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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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09 18:19:33 수정 : 2016-08-09 22: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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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러시아에 1-3 분패 / 대등한 경기… 자신감 ‘업’ / “11일 아르헨 잡고 8강행” 1976년 몬트리올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러시아에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1승1패의 한국은 11일 오전 8시30분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치른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희망을 봤다. 한국(9위)은 세계랭킹에서 러시아(4위)에 뒤진다. 통산 전적도 7승45패이고 올림픽은 7전 전패로 절대 열세다. 이런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뺏으면서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인 것은 앞으로 펼쳐질 조별리그와 이후의 8강-4강 토너먼트를 헤쳐 나가는 데 자신감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오른쪽)이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블로킹 벽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세트스코어 0-1로 뒤지던 2세트에 보여준 뒷심이 인상적이다. 한국은 19-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양효진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22-23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양효진의 연속 서브 득점과 김희진의 마무리 강타까지 터지며 기어코 2세트를 따냈다. 다만 3세트를 23-25로 아쉽게 내준 뒤 4세트를 무기력하게 패한 것이 옥에 티다.

패인은 에이스 김연경이 상대의 집요한 견제에 시달릴 때 대신 활로를 뚫어줄 수 있는 날개공격수의 부진이었다. 라이트 김희진과 일본전 맹활약을 발판으로 김연경의 레프트 파트너로 선발 출장한 이재영은 나란히 7점에 그쳤다. 두 선수가 부진하자 러시아는 3명의 장신 블로커들을 대놓고 김연경에게 붙였다. 김연경은 20점을 올리긴 했으나 공격 성공률은 35.56%에 그쳤다.

김연경은 “1m95의 장신 3명이 따라붙으니 공격이 쉽지 않았다”면서 “내가 중요할 때 해결해줘야 팀이 이긴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2세트 역전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은 소득이다. 패해서 아쉽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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