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희진·박정아 살아나야 러 뚫는다

관련이슈 리우는 지금

입력 : 2016-08-08 20:37:06 수정 : 2016-08-08 21:34:29

인쇄 메일 url 공유 - +

180㎝대 신장에도 일본전 부진
공격력 회복돼야 높이 열세 극복
프로배구 여자부의 막내구단 IBK기업은행은 2011~12시즌 V-리그부터 2015~16시즌까지 다섯 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프전 우승 2회, 챔프전 준우승 2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IBK기업은행이 ‘신흥 명문’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최강 듀오’ 김희진(25)·박정아(23)의 존재 덕분이다. 고교 시절부터 잠재력이 남달랐던 라이트 김희진(1m85)과 레프트 박정아(1m87)는 우월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강력한 공격력으로 V-리그를 평정했다. 이들은 대표팀마저 접수하며 리우 올림픽에도 동반 승선해 주전 두 자리를 꿰찼다.

한국 여자배구가 키가 큰 러시아를 상대하려면 신체조건이 뛰어난 V-리그 여자부 ‘최강 듀오’ 김희진(오른쪽)과 박정아의 활약이 필수다. 두 선수가 2014∼15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메달을 깨물며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
발리볼코리아닷컴 제공
그러나 두 선수는 올림픽 첫 경기인 지난 6일 일본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라이트 공격수로서 김연경 다음으로 공격을 책임져 줘야 하는 김희진은 단 5득점(공격성공률 23.53%)에 그쳤다. 김연경의 레프트 파트너로 나선 박정아(3득점)는 1세트부터 일본의 목적타 서브에 심하게 흔들렸다. 1세트 중반 이재영과 교체된 박정아는 다시는 코트를 밟지 못했다.

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배구 여제’ 김연경(30득점)과 ‘V-리그 연봉퀸’ 센터 양효진(21득점), 막내 이재영(11득점)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일본을 3-1로 눌렀다.

그러나 9일 오전 8시30분에 맞붙는 강호 러시아(세계랭킹 4위)를 넘어서기 위해선 김희진과 박정아의 부활이 필수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1m76으로 한국(1m80)보다 작다. 그러나 러시아는 무려 1m86으로 일본보다 10cm나 더 크다. 신장이 좋은 두 선수가 코트 위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만 높이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연경과 더불어 대표팀에서 가장 강한 서브를 날리는 김희진은 러시아 리시브진을 흔들며 다수의 에이스를 만들어줘야 한다.

박정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일본전에서 박정아의 교체멤버로 들어가 대활약한 이재영은 신장(1m78)의 한계로 장대숲 러시아 선수들 앞에서 공격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효희 세터가 김연경이 후위로 빠졌을 때 이단 토스를 주로 전위 레프트 코스로 많이 올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정아가 V-리그에서처럼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야 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임윤아 '심쿵'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