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삼조’ 수변 아파트 단지 인기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하는 가운데 수변에 위치한 ‘워터프런트’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단지 인근에 천이 흐르고 있으면 주변 지역의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어 관리비를 아낄 수 있을뿐더러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까지 보장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4일 기상청의 자료에 따르면 1일 기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송도 관측소의 일 최고 기온은 30.0도, 영종도의 최고 기온은 30.3도였다. 같은 날 인천 내륙인 부평의 최고 기온이 31.9도인 것과 비교하면 2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수변에 인접한 지역의 기온이 더 낮은 셈이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수변 인접 단지는 관리비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서 안양천과 도림천이 가까운 ‘현대5차 아파트’의 지난해 8월 전기료는 ㎡당 900원, 수변 지역이 없는 ‘문래 힐스테이트’는 1005원으로 나타났다.
워터프런트 단지는 또한 입주자들이 높은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수변 공원의 다양한 시설 이용이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욱이 수변 인접 지역은 아파트가 들어갈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되다 보니 희소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청약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며, 집값 상승폭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금호어울림’(2005년 10월 입주)은 단지 인근에 중랑천이 흐른다. 이 단지는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5년 7월~2016년 7월) 2500만원(3억4500만원→3억7000만원, 전용면적 76㎡ 기준) 상승했다. 중랑천과 거리가 있는 ‘신성미소지움’(2014년 11월 입주)은 같은 기간 동안 3억3000만원(전용면적 80㎡ 기준) 보합상태다.
조만간 연내에 분양하는 단지들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수변에 인접한 곳들이 적잖아 관심을 끈다. GS건설이 9월 말 안산시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는 시화호에 인접한 지역 내 최고층 복합단지로 만들어진다. 이 단지의 서측과 남측으로 시화호의 물길이 흘러 수변 산책로와 전망데크 등의 이용이 편리하다. 그랑시티자이는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 일대(사진)에서 선보이는 총 7628가구(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중 1단계 사업이다. 금번 1단계 사업은 총 4283가구로 전용면적 59~101㎡의 일반 아파트와 펜트하우스 등 3728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555실이다.
또한 두산건설은 8월 서울 송파구 오금동 일대에 ‘송파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송파구청에서 직접 운영 및 관리하는 약 9㎞ 자연생태하천인 성내천이 흐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블록에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43층, 9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88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