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뉴욕주, 성폭행범 포켓몬 고 사용 금지

입력 : 2016-08-02 14:54:56 수정 : 2016-08-02 14:54:51

인쇄 메일 url 공유 - +

미국 뉴욕주(州)가 아동 성폭행 범죄자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 타임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주교정국에 소아성애자가 이 게임으로 어린이를 유혹하지 못하도록 가석방 상태인 성범죄자 3000명이 포켓몬 고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성명에서 “뉴욕의 아동 보호가 최우선 과제”이라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위험한 포식자 새 희생자를 찾는 수단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지사 사무실도 포켓몬 고 관련 성범죄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 교정국은 성폭행범의 가석방 조건에 이를 명시할 방침이며 가석방된 성범죄범을 관리하는 보호관찰국에 이 정책 도입을 권고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성범죄 1~3급 범죄자 약 3000명은 포켓몬 고 게임을 할 수 없으며, 교정국 소속 순찰교도관은 성폭행 범죄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게임 금지 통지문을 받았다는 확인서명을 받아야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포켓몬 고 개발업체 나이앤틱에도 서한을 보내 성범죄자의 게임사용을 막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뉴욕주 법률 상 주 사법당국은 주소, 연락처, 이메일, 스크린 이름(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다른 온라인 상대와 통신할 때 사용하는 이름) 등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수 있다.

주교정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자사를 포함한 40개 소셜미디어 업체에 전달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지사 사무실은 주교정국이 2008년 이후 성폭행 범죄자 1만8544명의 신상기록 5만2000건을 업체에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 주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던 제프 클라인 주상원의원도 이날 성명에서 뉴욕주 정부는 이미 중범죄자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할 방침을 세웠다며, 게임 개발업체는 성폭행 범죄자 주택에서 약 30m 내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지 않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클라인 의원이 뉴욕시 성폭행 범죄자 집 100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100곳 중 57%에서 포켓몬이 출현했고 범죄자 집에서 반 블록 떨어진 곳에 알을 얻어 몬스터를 부화시킬 수 있는 곳인 포캐스탑(Pokestop)과 포켓몬끼리 대결하는 장소인 짐(Gym)이 있는 곳은 59%, 1급 성폭행 범죄자의 집 근처에서 포켓몬 관련 아이템이 나타나는 곳은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인 의원은 또한 인디애나주(州) 그린필드에서 한 보호관찰관이 지난 7월 42세 성범죄자와 16세 청소년이 정부청사 잔디밭에서 이 게임을하다 적발된 사례를 예를 들었다. 당시 성범죄자는 미성년자와 접촉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미성년자와 이 게임을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민 ‘매력적인 미소’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