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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또 총격사건… 오스틴 2곳서 발생… 1명 숨지고 3명 부상

입력 : 2016-08-01 00:21:19 수정 : 2016-08-01 10: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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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저격범이 경찰들을 조준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던 텍사스에서 또다시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31일(현지시간) 지역 방송 KXAN에 따르면 오전 2시17분쯤 텍사스 오스틴 다운타운 인근 6번 도로와 이곳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트리니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여성 3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격 사건이 터지자 경찰은 “다운타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니 외출을 삼가라”며 오전 2시부터 3시까지 비상 상황을 선언했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이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인 6번 도로에서 총소리 2~3발이 들리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장 인근에 있던 목격자 코디는 “총격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6번 도로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쳐 나오는 것을 봤다”며 “나도 친구들의 손을 잡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건이 벌어진 트리니티에서는 괴한 한 명이 말다툼을 하다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건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총격을 가한 범인은 무장해제된 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에서는 최근 공권력을 남용한 가해자로 지목되는 백인 경찰에 대한 흑인 주민들의 반감으로 시위가 이어지며 긴장이 고조됐다.

앞서 댈러스에서는 지난 7일 경찰이 흑인을 강경하게 진압한 사실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던 도중 극단주의자 마이카 존슨이 조준 사격으로 경찰관 5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총기면허 건수가 1위인 지역으로, 올해 1월부터 총기 휴대 공개(오픈 캐리·Open Carry) 정책이 시행되기도 했다. 이 정책에 따라 현재 텍사스주에서 총기 소지자는 어느 장소에서건 상대방에게 화기 휴대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 텍사스주 당국은 훈련 과정을 거쳐 사격 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오픈 캐리 면허를 발급한다. 이 면허증을 따면 권총을 보이는 상태 그대로 거의 모든 장소에서 휴대하고 다닐 수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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