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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후이투자, 운단미디어-씨그널엔터와 손잡고 한류 콘텐츠 사업 추친 中

입력 : 2016-07-22 15:17:43 수정 : 2016-07-22 15: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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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의 사모펀드 딩후이투자(CDH)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한류 콘텐츠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딩후이투자가 최대주주인 운단미디어를 통해 한국 엔터 및 화장품 기업과 손 잡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21일 중국 베이징시 조양구 중국영화감독센터에서는 종합 미디어기업 운단미디어의 2016 기업설명회(IR)가 열렸다. 설명회는 운단미디어의 사업 전략, MBC와 합작 프로젝트 조인식, 제작 드라마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응진 KBS 전 TV 본부장,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를 비롯해 MBC와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임원 등이 참석했다. 중국 미디어기업 IR에 국내 기업들의 임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운단미디어의 최대주주가 딩후이투자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딩후이투자는 2002년 설립된 중국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로, 2015년 포브스에서 중국 1위 사모펀드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알리바바와 30억 위안(5100억원) 규모의 문화기금을 조성해 콘텐츠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운단미디어는 2011년 8월 설립돼 영화, 드라마 제작과 배급, IP(지적재산권) 확보, 매니지먼트와 트레이닝센터 운영 등을 하고 있다. 2015년 선보인 '나의 미녀선생님'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조회수 4억뷰를, 러티비에서 방송된 '여사장의 보디가드'는 11억뷰를 기록하며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운단미디어는 중국 현지 제작 및 유통을 맡고 한국 파트너로 MBC, 씨그널엔터테, 잇츠스킨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사업이 진행된다.

운단미디어는 인기 인터넷 소설 등의 IP를 활용한 드라마나 영화를 주로 제작한다. 유명 스타를 기용하기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로 신인 배우를 스타급으로 키워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배우 박민영이 출연한 '시간의 도시'와 이현우의 '가장 아름다운 첫 만남'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리쉐린 운단데이터 대표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가운데 네티즌들이 마지막회까지 보는 비율은 2014년 72%에서 2016년 57.5%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최고로 좋을 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입소문이 더 확산되고, 마지막까지 조회수가 상승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전했다.

운단미디어는 단순 한국 배우를 기용한 콘텐츠 제작에서 직접 한국 기업과 협력한 한류 콘텐츠를 만들 방침이다. MBC와는 드라마 합작, 배급 마케팅을 진행하고, 씨그널엔터와 아티스트 육성과 영화 제작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잇츠스킨과는 드라마 PPL(간접광고)이 아니라 IP를 활용한 새로운 화장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드라마 PPL이 아니라 IP를 활용한 화장품 출시는 새로운 한류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오팡 운단미디어 부총재는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IP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화장품을 만들어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협력해 단순 콘텐츠 제작사가 아니라 소비재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슈팀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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