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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순위 싸움 가를 각 팀 변수는

입력 : 2016-07-17 16:59:31 수정 : 2016-07-17 16: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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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O 리그가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19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전반기에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양강 체제 속에 중·하위권은 유례없는 대혼전이 펼쳐졌다.

7~8월에는 5강 싸움에서 탈락하는 팀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수 있지만, 그 팀이 누가 될지 전망하기란 정말로 쉽지 않다.

후반기 순위 싸움을 가를 각 팀의 변수를 꼽아봤다.

◇ 5강 티켓을 잡아라 =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가장 재미있는 것은 5위 싸움이다.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환하게 웃고 있다.
5위 롯데 자이언츠와 6위 KIA 타이거즈, 7위 한화 이글스, 8위 LG 트윈스는 불과 3.5게임 차 안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 10위 케이티 위즈도 각각 5위와 5게임, 5.5게임 차밖에 되지 않아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롯데는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과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활약이 후반기 변수다.

맥스웰이 공갈포에 그치고, 린드블럼이 후반기에도 난타를 당한다면 전반기에 끈끈한 승부로 벌어놓은 승수가 허사가 될 수 있다.

노경은, 송승준이 선발진에서 자리를 잡느냐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넥센과 KIA의 경기. 4회말 KIA 임창용이 역투하고 있다.
KIA는 전반기 막판 임창용에게 뒷문을 맡기고, 필승조 홍건희를 선발로 돌렸다.

홍건희는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임창용은 6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미덥지 않다.

공백기의 영향 탓으로도 보이지만 임창용과 함께 해외 원정 도박 파문 의혹을 받았던 윤성환, 안지만(이상 삼성)이 나란히 부진한 상황이라 임창용의 난조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한때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 20까지 떨어지며 최하위가 확실시됐던 한화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화는 파비오 카스티요와 에릭 서캠프의 합류로 날개를 달았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LG의 공격을 막은 서캠프가 밝은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전반기 마운드 혹사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안영명, 배영수, 김민우 등 추가 전력이 대기 중이라 현재의 상승세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LG는 데이비드 허프라는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걸었다.

헨리 소사, 우규민, 류제국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안정감을 되찾고, LG가 5년 동안 공을 들여 영입했다는 허프가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타선이 약하고, 불펜진도 예년 같지 않아 후반기 팽팽한 승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은 최악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다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돌아온 구자욱이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 그나마 희망이 됐다.

대체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와 복귀전을 앞둔 아놀드 레온도 반격 카드로 꼽힌다. 삼성의 최우선 과제는 평균자책점 5.78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진 불펜진을 재건하는 일이다.

케이티는 소속 선수들의 잇따른 추문 속에 속절없이 추락하며 10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5위가 가시권이라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조범현 감독의 리더십이 발휘돼야 할 때다.

◇ 두산-NC, 양강체제 승자는 누구? = 두산(승률 0.671)과 NC(승률 0.627)는 리그 10개 구단 중 유이하게 6할 승률을 찍고 '그들만의 리그'를 펼쳤다.

막강 선발진과 강력한 타선까지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두 팀은 후반기에도 이변이 없는 한 1~2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기는 두산이 NC에 4.5게임 차로 앞섰다.

리그에서 독보적인 두 팀이지만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두산은 2선발 마이클 보우덴(10승 5패)이 지난달 30일 139구 투혼 속에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이후 부쩍 힘이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재훈-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도 전반기 막판처럼 흔들리면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에이스 에릭 해커의 복귀로 비상을 꿈꾸는 NC는 날개가 비에 젖어 무겁다는 것이 문제다.

NC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천 취소(13회)를 경험했다. 지쳐가는 후반기에 빡빡해진 리그 일정은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대표이사 변수' 넥센, 3위 자리 지킬까 = 넥센 히어로즈는 개막 전 최하위 전력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레이스 속에 전반기를 3위로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

강정호, 박병호, 유한준 등 중심 타선은 물론이고 에이스 앤디 밴 헤켄, 필승조 조상우-한현희-손승락까지 빠진 상황에서 이룬 성적이라 더욱 놀랍다.

신재영, 박주현이라는 걸출한 신예 선발과 고종욱, 김하성, 박정음 등 재능 있는 야수들이 전력 공백을 메워낸 결과다.

다만 구단의 헤게모니를 쥔 이장석 대표이사가 사기·횡령 의혹을 받고 있어 그 여파가 어떻게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4위 SK 와이번스는 새로운 거포 군단으로 거듭났다. 전반기에 21경기 연속 홈런으로 구단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약점으로는 불펜진이 꼽히는데, 강속구 우완 불펜 서진용이 후반기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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