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00만년 전 지구 소행성 충돌 지점은 멕시코만 유전지대
■ 1945년 일본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10억배에 해당하는 충격
■ 황산구름이 하늘을 덮어 일조량은 85%, 강우량은 80% 줄어
■ 지구 평균 기온은 16도… 물가 공룡이 살아남은 이유 설명돼
■ 1945년 일본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10억배에 해당하는 충격
■ 황산구름이 하늘을 덮어 일조량은 85%, 강우량은 80% 줄어
■ 지구 평균 기온은 16도… 물가 공룡이 살아남은 이유 설명돼

지금까지는 황산 구름이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암흑지대로 만들고 평균 기온이 0도에 가까울 정도로 빙하시대가 도래했으며 끊임없이 산성비가 내렸다는 가설이 과학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일본 기상연구소와 도호쿠대학 공동 연구진은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소행성 충돌에 관한 충격실험 및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약 6600만년 전 지름 6마일(약 9.6㎞) 정도의 소행성이 유전지대인 멕시코 유카탄반도 인근 지역을 강타했다. 소행성 충돌은 지구에서 세 번째로 큰 너비 177만㎞의 분화구를 만든 것은 물론 지구에 세계 2차대전 때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0억개가 한꺼번에 떨어진 것과 같은 충격을 안겼다.

황산구름이 하늘을 덮어 햇빛량이 최대 85%까지 줄었고 이후 3년 동안 지구 평균 온도는 16도에 불과했다. 동시에 강우량도 80%까지 떨어져 혹독한 가뭄이 찾아왔다. 이러한 가설은 물가에 살던 일부 공룡이 소행성 충돌에도 살아남아 악어 등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까닭을 납득할 수 있게 한다.
연구진은 "보다 따뜻한 지역에 살던 일부 포유류와 파충류는 지하로 들어가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공룡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소행성 충돌 이후 멸종과 생존을 결정한 것은 이들이 어디 사느냐였다"고 강조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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