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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푸조308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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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04 21:54:00 수정 : 2016-07-05 09: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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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308GT는 장거리·고속주행용 차량의 상징인 ‘그란 투리스모(GT)’를 붙이고 나온 차량답게 ‘달리는 재미’를 느끼도록 만들어진 차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으로 뛰쳐나간다. 성인 남성 4명이 탄 상태에서도 가뿐하게 급가속하며 차선을 넘나들 수 있었다. 동승자는 “차 앞머리가 들고 일어서는 듯 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푸조308GT 힘의 근원은 PSA그룹의 2.0 블루HDi엔진.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공식 제원상으로는 8.4초라고 하는데 체감은 더 빠른 듯하다. 변속기는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로 푸조 특유의 핸들링과 끈끈한 로드홀딩이 합쳐져 더욱 민첩한 차량으로 거듭났다는게 푸조 설명이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한 푸조 308GT의 계기판 주행 설정은 노멀 모드와 스포츠 모드로 나뉜다. 계기판이 온통 붉은색으로 바뀌는 스포츠 모드에선 경쾌함의 수준이 몇단계 위로 올라간다. 요즘 신차 대부분 스포츠 모드를 탑재하고 있지만 소리만 요란해지는 경우도 적지않다. 푸조308GT는 가속 페달은 더 민감·과감해지고 핸들은 진중해지며 확실한 스포츠모드로 진입한다.

고속주행용 차로서 푸조 308GT가 지닌 DNA는 여러군데서 드러난다. 핸들 지름이 다른 차량 보다 6㎝ 정도 더 작다. 또 속도계 등 계기판은 다른 차종보다 위쪽에 자리하고 있다. 고속 주행중에도 시선 분산이나 핸들에 막힘없이 계기 정보를 운전자가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설계다. 작은 핸들은 장거리 주행시 팔의 필요도 줄여준다고 한다. 푸조는 이같은 작은 핸들을 여러 차종에 도입하고 있다. 

고급소재인 알켄테라와 가죽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스포츠 버킷 시트는 탑승자를 꽉 잡아준다. 등받침 각도는 수동으로 다이얼을 돌려 맞춰야한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며 직관적이다. 센터페시아쪽에서 물리적으로 조작 가능한 기능은 오디오 볼륨 조절 다이얼과 비상등 스위치 정도다. 오디오·네비게이션·공조·기능설정 등 나머지 기능은 9.7인치 터치 스크린과 그 주변 터치 패널로 조작한다.

푸조 308GT 실내. 핸들 크기를 줄이고 계기판 위치를 상향시켜 주행중 가독성을 높였다. 

작은 차체의 한계상 좁은 듯한 실내는 어쩔 수 없다. 또 뒷좌석은 그 크기를 넓히는 것보단 차라리 트렁크를 더 키우는게 실용적이란 판단을 했다고 한다. 주유구와 해치를 실내에서 여는 버튼도 없다. 둘 다 직접 열어주면 된다.

푸조308GT 시승에서 경험한 인상적인 장점은 탁월한 정숙성과 서스펜션 성능이다. 디젤 차량이나 소음과 진동이 극도로 억제됐으며 바깥 소음 차폐도 잘 이뤄졌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 방식인데 유난히 차량들이 덜컹거리기로 악명높은 A아파트 지하 과속방지턱을 최근 시승차량 중 가장 차분하게 넘어다녔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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