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간 자동차를 만들어온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는 오래전부터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디자인을 추구해 왔고, 이런 기풍은 소형차 ‘500’을 토대로 디자인된 500X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외관은 둥그스름하고 실내 시트와 핸들, 센터페이시아, 내부 손잡이 등에도 원형 디자인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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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감성의 강력 SUV 피아트 500X. FCA코리아 제공 |
디자인이 전부는 아니다. 차량의 기본기는 탄탄하고 실용성도 갖췄다. 차량은 전장 4270㎜, 전폭 1795㎜, 전고는 1620㎜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의 크기다.
피아트 브랜드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후방카메라 및 후방 교행 감지시스템 등 안전사양도 두루 갖췄다.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차체의 75%는 고장력강판을 사용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한다.
500X 크로스 및 크로스 플러스 모델에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m의 2.0L 멀티젯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고, 복합 연비는 12.2㎞/L다. 두 모델에는 500 라인업 최초로 4륜구동(AWD) 시스템도 적용됐다. 2.4L의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500X 팝 스타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은 188마력으로 최대토크는 24.2㎏·m다.
500X에 대한 유럽 시장의 반응은 뜨거워, 지난해 7만4200여대, 올해도 4월까지 3만8200여대가 판매됐다. FCA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500X의 독특한 매력의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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