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작년 대회 패배 설욕 관심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와 칠레 축구 영웅 알렉시스 산체스(28·칠레)가 지난해에 이어 2016 코파 아메리카컵 패권을 또 다투게 됐다.
2006년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메시는 산체스(아스널)와 절친 사이다. 산체스는 2014년까지 3년간 바르셀로나에서 왼쪽 윙어로 뛰며 메시와 호흡을 맞췄다. 남미 출신의 공격수로 어린시절 불우했던 환경을 극복한 점 등 공통점이 많아 둘은 바르셀로나에서 유독 친했다.

2015 코파아메리카컵 결승에서 사상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던 메시의 꿈을 산체스가 깨버린 이후 1년 만에 둘은 정상 길목에서 또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칠레와 결승전을 갖는다. 칠레는 23일 열린 4강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콜롬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양팀이 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칠레가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가 칠레(세계 랭킹 5위)에 앞서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칠레를 2-1로 꺾어 지난해 결승 패배를 설욕한 바 있다.
하지만, 칠레는 대회를 거듭할수록 조직력과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에 일격을 당했지만 볼리비아를 2-1로 이긴 뒤 파나마를 4-2로 꺾고 예선을 통과했고 8강전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힌 멕시코를 7-0이라는 스코어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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