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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강도를 당했을 때 대처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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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18 11:21:15 수정 : 2016-06-18 11: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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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 인상착의 기억, 영웅심리 자제…”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천 건이 넘는 은행절도가 발생한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총기 등으로 무장한 강도들의 은행 절도 행위가 4000건이 넘었다. 은행에서 직접 강도를 당했을 때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USA투데이가 17일(현지시간) 제시한 방법은 이렇다. 첫째, ‘침착’ 유지다. FBI 전문가들은 “은행 강도들은 돈이 목적이지 사람이 아니다”며 “이들은 가능한 빨리 절도 행위를 끝나고 현장을 벗어나려는 습성이 있다”고 전제한다. 강도들은 대부분 다른 고객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은행원을 재빨리 협박해 현금을 탈취하려는 경향이 있다. 은행원들이 평상시대로 표정을 짓는다면 고객들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이다. 은행원이 침착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강도들은 현장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인명 피해는 줄이게 된다.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평상시처럼 업무를 하고 돌아간 뒤에야 자신이 은행에 있었던 시간에 강도 행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경찰의 ‘사이렌’ 등으로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둘째, ‘인상 착의 기억’을 통해 수사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절도 행위 내지 강도 행위를 범하는 이들과 직면했을 때 특징적인 것을 살피면 좋다. 물론 강도가 눈치채지 못하게 무심한 태도로 임해야 된다. 절도 행위자가 입은 옷, 몸에 있는 상처 여부, 안경 착용 여부 등을 기억하면 수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강도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만약 강도가 소리를 치며 “바닥에 모두 엎드려” 하면 그대로 행동해야 한다. 만약 이를 따르지 않았을 때 경우 강도를 자극할 수 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은행절도 행위 중엔 평균 3%가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는데, 강도들은 대부분 상대가 말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그리되면 고객이나 은행원으로서는 강도가 부상 혹은 목숨을 무릅쓰고 강도와 싸우든지 도망가든지 선택해야 한다. 다행히 지난해 발생한 은행 강도 행위로 사망한 고객은 없다.

넷째, 영웅이 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경찰들은 고객이나 은행원들이 절도 행위에 직면했을 때 직접 해결하려고 해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고객들이 강도를 제압하려고 시도한다면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고객이 물리력을 행사하려고 하면, 일을 일사천리로 끝내려고 했던 절도행위자가 당황하게 되고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강도가 실탄을 장전한 무기를 소지한 게 노출되지 않더라도, 품 안에 칼이나 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섯째, 증언을 할 경우 다른 사람의 말과 맞출 필요는 없다. 강도가 절도 현장을 벗어나면 대개 은행의 입구는 폐쇄된다. 경찰이 출동해 범행 현장을 살피고, 수사를 위해 현장의 고객들에게 여러 질문을 한다. 이때 다른 고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다른 고객의 발언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한쪽으로 몰아서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은 피하는 게 좋다. 다른 고객의 발언에 자신이 본 것과 느낀 것을 맞추려는 욕구를 극복해야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사진=클립오브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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