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노후화가 본격화 되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로의 이주도 늘어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반송동·능동 일대로 수도권 남부 주택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계획됐다. 2005년 첫 분양에 나선 뒤 2008년 입주해 현재 입주 9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계획도시로 구성된 만큼 편리한 생활인프라는 물론 정비된 환경으로 생활여건이 뛰어나 주거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남부의 경부축에 자리한 만큼 편리한 수도권 광역 교통망을 갖췄고 주변으로 삼성업무 지구, 산업단지 등이 있어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도 선호되는 지역이다.
최근 동탄신도시도 입주 10년차가 가까워지면서 아파트 노후화를 맞고 있지만, 편리한 생활인프라 등으로 동탄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의 3.3㎡당 아파트 매매값은 113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4만원보다 6.1%가 늘었고, 전세가율 역시 78%로 수도권 평균 73%를 웃돌았다. 특히 동탄신도시에서도 선호도 높은 능동 지역은 85%의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같은 가격으로 동일한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인근 지역이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동탄2신도시 등의 이주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GS건설이 화성시 능동에서 분양한 ‘신동탄파크자이 1차’는 동탄신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장점으로 동탄생활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동탄신도시 내 전세값 수준의 분양가로 인기를 끌었다.
신동탄파크자이 1차의 계약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탄신도시(능동·반송동·석우동)에 거주하는 계약자가 44%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또한 이달 롯데건설이 분양한 뉴스테이 아파트 ‘신동탄 롯데캐슬’ 역시 상담 고객 상당수가 동탄신도시에 거주중인 고객들이었다.
또한 최근 공급물량이 늘어난 동탄2신도시로의 이주율도 높아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최대 호재인 동탄역이 가시권에 들어선데다 본격적인 입주와 함께 아직 분양 물량이 남아있어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자들이 흡수되고 있기 때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동탄2신도시가 포함된 화성시는 올해 1분기 경기도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 총 6824건 중에서 가장 많은 987건으로 분양권 전매가 활발하다.
또한 최근 지난달 말 분양한 ‘동원로얄듀크 1차’가 최고 101.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 역시 최고 37.7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원로얄듀크 1차는 당첨과 동시에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능동 687-7번지에서 ‘신동탄파크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동탄신도시와 바로 인접해 있어 입주 즉시 동탄신도시 내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동탄신도시는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췄지만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고, 높은 전세가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동탄신도시의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누리면서도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인근 지역이나 투자성을 고려한 동탄2신도시로의 이주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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