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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대만·홍콩 제목은? '하녀의 유혹' '하녀유죄'

입력 : 2016-06-09 07:02:08 수정 : 2016-06-09 07: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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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용필름)의 해외 상영 일정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밝힌 제목과 관련된 비화가 눈길을 끈다.

영화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아가씨'가 6월24일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아메리카 대륙 등에서 개봉일정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일 국내 최초 개봉한 '아가씨'는 개봉 6일 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흥행을 보이고 있는 작품.

박찬욱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가씨' 제목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아가씨'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 받은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그녀를 속이기 위해 하녀로 들어간 '숙희'(김태리)를 중심으로 한 로맨틱 스릴러 영화. 히데코를 지칭하는 국내 제목 '아가씨'와는 달리 세라 워터스의 원작 소설 제목은 '핑거스미스'(소매치기)로 영화로 치면 숙희를 뜻한다.

박 감독은 "칸영화제 상영 당시 불어 제목은 '아가씨(마드모아젤·Mademoiselle)'였고, 영어 제목은 '하녀(핸드메이든·Handmaiden)'였다. 두 이름 다 내가 직접 지었고, 두 주인공 아가씨와 하녀 사이 균형을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에서는 '하녀의 유혹'이란 제목으로 개봉한다더라. 홍콩 상영 제목은 '하녀유죄'인데 '죄가 있다'가 아니라 '죄를 짓도록 유혹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아가씨'는 오는 24일 대만에서 개봉한 이후 30일 홍콩, 7월7일 싱가포르, 14일 태국, 8월11일 체코와 슬로바키아, 25일 러시아, 10월13일 오세아니아, 10월 중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내년 초 일본 등 한국 영화 사상 '최다'인 세계 175개국에서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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