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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접속한 자동차보험… 색다른 할인 경쟁

입력 : 2016-06-07 20:21:17 수정 : 2016-06-07 20: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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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신개념 상품 속속 선보여
‘만 6세 이하의 어린 자녀가 있으면 자동차 보험료를 7% 깎아드립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0일 선보인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이다. 이 상품은 미취학 자녀가 있는 고객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현대해상이 어린이CI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저속운전·방어운전, 교통법규 준수,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경향이 높았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이처럼 손해율이 낮은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료를 할인하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차량 운행 정보·운전자 태도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러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보험사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만들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다.

◆빅데이터 기반 자동차보험 상품


현대해상의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은 업계에서 처음 등장한 신종상품이다. 현대해상 측은 “기존 자동차보험에 없는 ‘어린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리스크 세분요소를 도입한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 발상과 다양한 노력을 통해 고객에게 유익한 차별화된 신상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만 6세 이하의 자녀가 있음을 증빙하는 서류(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를 최초 가입 시 한 번만 제출하면 자녀가 만 6세가 될 때까지 자동으로 할인된다. 현대해상 어린이 보험 가입고객은 별도 서류 제출 없이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된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 T맵과 제휴해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UBI(Usage Based Insurance)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T맵 내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한 후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과속과 급가속, 급정지 등이 보험료 산정에 적용되는 주요 운전 패턴이다.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도 KT와 협약을 맺고 UBI 자동차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정보 수집장치(OBD)를 차량에 설치해 운전 습관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KB손해보험은 교통카드의 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실적이 많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할인특약’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적용 중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보험 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자동차보험을 고르려면

보험업계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상품 가입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보험다모아’처럼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까지 등장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보고 가장 저렴하고 좋은 조건의 보험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설계사를 통한 가입보다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도 더 낮다. 삼성화재의 경우 평균 17.3%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가격이 싸고 쉽게 가입할 수 있다고 해서 ‘좋은 보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보험은 결국 사고로 인해 보상처리가 돼야 상품의 진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직접 가입한 경우 계약을 관리해 주는 설계사가 없어서 계약 관리나 사고 발생에 따른 보상 청구를 고객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따라서 가입의 편리함과 낮은 가격만큼이나 고객이 직접 보험 계약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 시스템 활용 편의성과 보상 처리의 신속함 등은 좋은 보험을 따질 때 꼭 살펴봐야 할 요소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자손(자기신체사고)보다는 자동차상해특약을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본인의 과실로 본인이 다쳤을 때 보상받는 점은 비슷하지만 자손이 상해급수에 따른 치료비만 보상하는 데 비해 자동차상해특약은 치료비 외에도 위자료·휴업손해까지 보상하기 때문이다. 둘 사이의 보험료 차이도 크지 않아 자동차상해특약 가입이 유리하다.

대물배상한도는 1억원 정도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고가의 외제차량이 많기 때문에 5억원까지 설정하는 경우가 적잖다. 대물배상한도는 최대 10억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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