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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줄 알았잖아'…이발소서 벌어진 황당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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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07 14:09:07 수정 : 2016-06-07 17: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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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남성을 의식불명으로 오인해 구조대가 출동한 황당한 일이 중국의 한 이발소에서 벌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허베이(河北) 성 화베이(華北) 지구 스자좡(石家莊)의 한 이발사가 가게에 온 남성이 의자에 앉은 뒤 아무런 답이 없는 것을 알아챘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발사는 남성을 깨웠다. 그가 깊이 잠들었다고 생각했다. 머리를 톡톡 두드리고, 이마에 수건을 얹어 잠을 깨우려 했다. 하지만 남성은 꿈쩍하지 않았다. 마치 기절한 것 같았다.

이발사는 덜컥 겁이 났다. 자기 가게에 손님으로 온 사람이 정신을 못 차리니 큰일이라도 난 건 아닌가 싶었다.



이발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이 남성을 깨웠다. 그러나 마찬가지였다. 의자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남성은 석고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일은 점점 커졌다. 경찰의 지원요청으로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남성을 관찰했고, 그가 뇌출혈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곧바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몇 가지 검사를 거친 결과 남성 몸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우려했던 뇌출혈도 아니었고, 다른 병세가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나중에 정신을 차린 남성은 자신이 며칠 동안 자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발소에 오기 전 술을 좀 마셨다고도 밝혔다. 부족했던 수면과 알코올이 빚어낸 황당한 촌극이었다. 이발사는 안도와 허탈함을 동시에 느꼈을 게 분명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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