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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스팔트로 땅 죽어가… 빗물 잘 스미는 재질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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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05 21:53:03 수정 : 2016-06-05 21: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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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시 곳곳에서는 검은 아스팔트로 뒤덮는 공사를 하고 있다. 도시가 아스팔트 사막으로 바뀌고 있는데 우리는 당장의 생활 편리만 생각해 특별히 신경을 안 쓴다.

우리는 흔히 쓰레기를 줄이고 수질을 덜 오염시키는 것만 환경공해를 줄이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도심의 아스팔트 사막화 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또 알려고 하지도 않는 듯하다.

아스팔트로 땅이 죽어가는 가장 큰 문제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빗물이 땅에 스미지 못하고 전부 하천으로 흘러가 버린다는 점이다. 또 하천조차도 모두 복개공사와 콘크리트 바닥으로 만들어 놓아 그 물은 그냥 다 버려지는 것이다. 토양이 우기에 빗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건기에 다시 흘려 보내는 자연의 섭리와는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 집중되는 빗물의 70~80%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현상도 이와 전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또한 도시의 빗물침투 능력은 아스팔트가 없는 농촌이나 자연숲에 비해 30%도 채 안 된다고 한다.

우리의 이웃 나라인 일본은 이미 빗물을 흡수하는 특수 아스팔트를 개발해 쓰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관계당국에서는 늦었지만 우리도 황폐화된 도시와 국토를 살리기 위해 아스팔트를 빗물이 잘 스미는 재질로 바꿔나가는 작업을 시급히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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