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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고사 유출 의혹 강사 자택 압수수색

입력 : 2016-06-03 19:17:42 수정 : 2016-06-03 19: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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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중 언급한 지문 그대로 출제…경찰, 압수물 검토후 소환 결정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문제가 사전에 입시학원 강사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유명 학원강사 이모(48)씨를 입건하고 이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씨가 주로 출강한 서울의 한 학원에도 인력을 투입해 강의안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험생들에게 국어 스타강사로 알려진 이씨는 최근 한 강의에서 현대시인 강은교의 ‘우리가 물이 되어’, 현대소설인 염상섭의 ‘삼대’, 고전시가인 ‘가시리’ 등이 이번 모의평가 국어영역에 출제된다고 학생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들 작품은 이번 모평에 출제됐다. 이씨가 이번 모평 국어영역 중세국어 유형에서 비문학 지문이 나온다고 한 부분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강의 내용을 받아적은 노트 필기 내용이 모평이 치러지기 전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족집게 예측으로 유명한 이씨가 이번에도 출제 지문을 적중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학원가에서는 문제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입시학원 강사는 “출제 지문이나 문제 유형을 너무 구체적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모평이 치러지기 전 이미 유출 의혹에 관한 제보 전화를 수차례 받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태영·이정우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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