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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너하임 유세장 앞서 또 '反트럼프 시위'

입력 : 2016-05-26 10:15:46 수정 : 2016-05-26 10: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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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투석ㆍ8명 연행…경찰 단속에 폭력사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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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25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현장에서도 예외 없이 '반(反) 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지난 4월 인근 코스타메사에서와 같은 트럼프 지지자와 '반 트럼프' 시위대 간 유혈 폭력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시위대 150여 명이 컨벤션센터 앞 도로를 점거한 채 "트럼프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 트럼프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 상당수는 "이민은 아름다운 것", "우리는 강간범이 아니다"라는 팻말을 든 채 침묵시위를 했지만, 마스크를 쓴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트럼프는 유세장 앞에서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시위대를 보고 경찰들에게 "그들을 몰아내라"고 말했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이날 애너하임 유세가 열리기 전부터 행사장 안팎에서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전날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유세현장에서 발생한 반(反) 트럼프 시위대와 경찰 간 폭력사태 때문이었다. 시위대 수와 이를 취재하러 나온 취재진 수가 비슷할 정도였다.

실제로 전날 트럼프의 유세가 열린 앨버커키 컨벤션센터 바깥에서 일부 시위대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불태우고,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걷어내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고 연막탄을 터뜨리며 시위대 분산에 나서, 트럼프의 유세장은 또다시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게다가 지난 4월 코스타메사에서 트럼프 유세 뒤 수천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반대 시위자들과 충돌해 유혈 난투극이 발생한 사례도 있어 경찰은 일찍부터 불법시위 엄단을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주요 도로를 양방향 모두 폐쇄하고 기마대와 경찰력을 동원해 반 트럼프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저지선을 설치하는 등 분주했다.

한편, 트럼프는 유세에서 민주당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낙마론'을 제기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재직 당시 주고받은 이메일 기록을 전부 국무부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국무부 감사관 보고를 거론하며 "나는 힐러리와 경쟁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이 낙마하면 "조 바이든 부통령이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끼어들 수 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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