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사는 앤드루 샤피로(17)가 턱걸이 세계챔피언이 된 소식을 전하며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 2011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앤드루. 앤드루가 턱걸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권유였다.
그의 아버지는 오랜 투병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아들에게 “암을 극복해보자”며 함께 운동을 권했고, 앤드루 역시 “암과 싸워 이기겠다”는 의지로 약 7개월간의 맹훈련을 한 결과 세계기록을 넘어서며 챔피언이 됐다.
앤드루는 이날 아침 8시에 철봉에 매달리기를 시작해 6시간이 지난 오후 2시쯤 3515회를 달성했고 12시간이 지나서는 5742회, 15시간 6800회를 기록했다. 이어 18시간이 지나서 7306화라는 대기록을 세워 세계 기네스북에 등록됐다.
미국 암 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앤드루의 도전을 시민들에게 전하며 4000달러(약 457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전달했다.
한편 두 차례의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되찾은 앤드루는 어린 시절 손목 부상으로 꿈이었던 야구를 포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워싱턴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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