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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커피·숙취해소 아이스크림'…술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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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1 15:14:22 수정 : 2016-05-21 15: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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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문화를 빼놓을 수 없는 ‘술 권하는 사회’ 한국.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해장은 과음한 사람에게는 또하나의 음식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렇다면 과음한 다음날 해장하기 위해 즐겨찾는 음식은 무엇일까. 콩나물국,선지국 등 익숙한 숙취해소 음료나 해장국 등을 추천한다면 이제는 ‘아재’ 취급 받을지 모른다. 업계가 주당(?)들을 겨냥해 해장커피나 숙취 해소 라면, 젤리, 아이스크림까지 이색 해장식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꼭 뜨거운 국물로 해장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시원하게 해장하고 싶은 이를 위한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신세계 계열사 편의점 위드미는 19일 숙취해소 성분을 더한 기능성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숙취해소 바류 아이스크림을 자체 개발상품으로 내놨다. 신맛, 단맛, 쓴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몽맛 아이스크림으로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0.7%를 함유해 어지러운 속을 달랜다.

조용범 위드미 저온식품 파트장은 “전체 숙취해소 음료 판매의 70%가 편의점 시장에서 이루어지는만큼 숙취해소 아이스크림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이 숙취해소 음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견뎌바’라는 상품명은 전날 과음 후 숙취로 힘든 하루를 견뎌야 하는 직장인의 고충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류 상품으로 소개된 한독의 숙취해소 젤리 ‘레디큐-츄’는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에서 3월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444%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올 초 몇달 동안 ‘한국의 인기 숙취해소 캔디’로 중국 SNS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다. 신 한류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한국 방문 시 필수 쇼핑 아이템이 됐다.

레디큐-츄는 젤리 형태의 달콤한 망고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쓴맛과 환 형태 숙취해소제에 익숙한 중국인을 공략했다. 한독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실 박미숙 이사는 “중국 관광객에게 ‘레디큐-츄’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대규모 물량 수급에 나섰다”며 “중국 내 제품 수출이나 마케팅 역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술도 술이지만 어느덧 ‘커피공화국’이란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일상화된 커피문화. 이제 해장커피까지 탄생시켰다.

지난 10∼13일 열린 ‘201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제이앤푸드는 제품명부터 ‘해장커피’인 기능성 커피를 선보였다. 헛개나무과병 추출분말과 아스파라긴산, 간 기능을 돕는 비타민C를 첨가해 숙취 해소를 돕는다.

해산물이나 콩나물 등을 넣어 해장라면을 끓여 본 경험 한두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재료를 넣지 않고도 해장 효과를 내는 라면이 나왔다. 생약초 전문기업 (주)에이치씨바이오텍이 출시한 ‘확깨면’이다.

숙취해소에 유효한 성분을 첨가해 라면 자체만으로도 숙취 효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몸에 좋은 함초소금이 포함된 저염라면이기도 하다. 약학박사인 윤병재 대표가 10년의 연구로 개발해냈다. 지난 2014년 말 출시 당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중소기업 생산설비 한계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윤 대표는 “현재 생산라인과 유통 경로를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과 조율 중”이라며 “오는 7월쯤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확깨면’을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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