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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내밀면 여자가 다리를 벌린다', 한양대 부적절 강의 이미지 논란

입력 : 2016-05-11 15:48:57 수정 : 2016-05-12 15: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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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반지를 내밀면 여자가 다리를 벌린다'는 이미지를 전교생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강의자료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한양대 등에 따르면 전교생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리더십 함양 등을 주제로 한 헬프(HELP·Hanyang Essential Leadership Plus) 9주차 온라인 강의자료가 문제가 됐다.

강의자료 중 남성의 손이 반지함을 열어 보여주자 치마를 입고 다리를 꼬고 있던 여성이 꼰 다리를 푸는 이미지가 나왔다.

해당 이미지에는 "마음을 훔쳐라! 욕망을 자극하라! 꿈을 팔아라!"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또 다른 페이지에는 같은 문구 아래 통통한 몸의 남성이 반지함을 들고 있고, 다른 한 장에는 근육질 몸매의 남성 앞에 여성의 손이 반지함을 열고 있는 사진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양대 총학생회측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어느 공간보다도 혐오와 차별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대학에서 학교 필수 교육이 앞장서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 두 장의 사진 속에 여성 혐오와 외모에 대한 차별, 황금 만능주의의 관점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며 "수업에 포함된 본 사진을 즉각 삭제하고 HELP 내용을 담당하는 책임 부서인 리더십센터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양대 측은  "감성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강의에 활용된 사례는 교육상으로 부적절했다"며 "사안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해당 교수님과 협의를 통해 곧바로 삭제했다"고 알렸다.

학교측은 "교육콘텐츠 점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HELP 전 강좌를 7월까지 재점검하겠다"며 "점검 결과를 8월 중 전교생에게 알리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한양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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