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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대표이름 1940년대 영수·영자· 70년대 정훈·은주 ·2010년대 민준·서연

입력 : 2016-05-09 08:47:28 수정 : 2016-05-09 08: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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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로 유행하는 이름이 있다.

남성의 경우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영수라는 이름이 가장 많았으며 1980년대·1990년대는 지훈, 2000년대·2010년대는 민준이 유행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1940년대 영자, 1960년대 미숙, 1970년대 은주, 1990년대와 2000년대는 유진, 2010년대는 서연으로 이름짓는 경우가 많았다.

9일 대법원이 940년대 이후 지난해까지 60여년간 시대별로 출생신고한 이름을 모두 분석한 결과, 2010년대에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남자는 '민준', 여자는 '서연'으로 드러났다.

'민준'은 1990년대까지 20위 안에 든 적이 한 차례도 없다가 2000년대와 2010년대 계속해서 가장 많이 사용된 남자 아이 이름에 올랐다.

'서연'은 2000년대 사용 현황 2위였다가 2010년대 들어 1위로 뛰어올랐다.

시기별 '대표 이름'은 ▲1940년대 영수·영자 ▲1950년대 영수·영숙 ▲1960년대 영수·미숙 ▲1970년대 정훈·은주 ▲1980년대 지훈·지혜 ▲1990년대 지훈·유진 ▲2000년대 민준·유진 ▲2010년대(2015년까지) 민준·서연으로 나타났다.

1940년대 남자 이름은 '영수·영호·영식'이, 여자 이름은 '영자·정자·순자'가 많았다.

1960년대까지 남자는 '영수·영철·영호·성호' 등이 엎치락뒤치락 많이 쓰였다. 여자는 '영숙·순자·미숙·미경' 등이 많았다.

이시기 초등학교 저학년 국어교과서에 단골로 나왔던 철수와 영희는 순위권 밖이었다.

이후 1990년대까지 남자 이름은 '정훈·성호·지훈·동현' 등이, 여자 이름은 '은주·은정·지혜·지영·민지' 등이 많이 사용됐다.

2000년대을어 남자는 '민준·현우·서준·예준·주원' 등을, 여자는 '유진·서연·수빈·서윤·서현' 등을 많이 썼다.

1940년대 가장 흔한 이름이었던 '영수'와 '영자'는 2010년대 들어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1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민준'과 '서연'도 1940년대에는 20위권에 없었다.

모든 시기를 통틀어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 남자 '지훈'과 여자 '영숙'이었다.

'지훈'은 1980년대~1990년대 큰 인기를 얻은 뒤 2010년대에도 상위 12위에 올라 여전히 많이 사용된다.

반면 '영숙'은 195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지만 신청 수가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1명이었다.

역대 2번째로 많이 쓰인 남녀 이름은 '동현'과 '정숙'이었고 ▲'현우'와 '정희' ▲'성민'과 '순자' ▲'정훈'과 '영자'가 3~5위를 차지했다.

모든 시기를 통틀어 순위권에 오른 건 전부 두 글자 이름이다.

가장 많이 사용된 외자 이름은 남자 '준'과 여자 '진'이었다. 다만, 20위 안에는 한 차례도 진입하지 못했다.

남녀 각각 2~5위는 ▲'현'과 '숙' ▲'훈'과 '현' ▲'건'과 '솔' ▲'철'과 '미'였다.

한글 이름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8년에는 총 1만6680건으로 전체의 3.54%였지만 지난해에는 총 3만4843건으로 전체의 7.7%까지 높아졌다.

가장 많이 사용된 이름은 남자 '한결', 여자는 '사랑'이었다.

시대별로는 ▲1980년대 요한·아름 ▲1990년대 한솔·슬기 ▲2000년대 한결·하늘 ▲2010년대(2015년까지) 한결·사랑으로 조사됐다.

'봄'은 외자에선 유일하게 인기 있는 한글 이름 순위에 들었다. 여자 이름 '봄'은 2013년 8위, 2014년 7위, 작년 2위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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