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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지털교과서 위해 모든 초중고에 무선 인터넷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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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08 14:41:10 수정 : 2016-05-08 14: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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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020년부터 초·중·고교에서 디지털 교과서(전자도서)를 사용토록 하려는 계획에 따라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총 100억엔(약 1081억원)을 들여 모든 초·중·고교에 무선랜(LAN) 설치 비용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재원은 이동통신회사 등이 국가에 내고 있는 전파이용료로 충당할 방침이다. 현재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는 일본 내 초·중·고교 교실은 24% 수준이며, 이 학교들 중에서도 기존 회선이 대규모 통신에 적합하지 않으면 회선의 대용량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초등학생들이 태블릿PC로 수업하고 있다.
자료사진
정부 보조는 국·공립과 사립을 가리지 않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 약 2만1000개, 중학교 약 1만개, 고등학교 약 5000개가 대상이다. 각 교실과 교무실, 체육관 등 교내 어디서든 무선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일본 문부과학성 전문가회의는 디지털교과서를 2020년에 도입하라고 제안했다. 음성이나 동영상 등을 포함할 수 있어 영어 등 외국어나 실험과 실습이 있는 과목에서 학습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칠판 등 교원용 디지털 교재는 이미 보급되기 시작했다. 학생용 디지털 교과서와 연계하면, 쌍방향의 정보 교환이 이뤄진다. 교사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문제에 회답했는지 여부를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어 어떤 학생이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어디에서 막혀있는지를 알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 정부가 모든 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하려는 또 하나의 목적은 재해대책이다. 재해시 피난자들에게 개방해 인터넷이나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휴대전화 기지국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이메일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거나 지원물자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 때 휴대전화 회사의 기지국 수백곳이 문제를 일으켜 한때 주변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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