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탄산음료 과다 섭취 땐 비만·당뇨·심장병 발생 높아져

입력 : 2016-05-02 20:11:37 수정 : 2016-05-02 20:11: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유승호·장유수 교수팀 연구 결과 / 1주일 200㎖ 5잔 이상 마시면 조기 관상동맥질환 위험 27%↑
“치킨에는 역시 콜라!”

기름기가 많은 굽거나 튀긴 고기를 섭취할 때 탄산음료가 필수처럼 여겨진다. 탄산음료 없이 치킨이나 삼겹살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다. 순간적인 갈증 해소에도 탄산음료만한 것이 없다. 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달고 톡 쏘는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비만과 당뇨 등은 물론 심장병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유승호·장유수 교수팀은 탄산음료를 일주일에 5잔 이상 마신 사람들에게서 심장병인 조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7% 높아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암과 심장질환, 당뇨병이 없는 무증상 성인 남녀 2만2000여명(평균 40세)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전산화 단층촬영(MDCT)를 통해 밝혀진 결과다.

일주일에 200㎖ 탄산음료를 5잔 이상 마시는 그룹은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조기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7%, 관상동맥석회 수치는 70%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관상동맥질환은 혈관에 쌓인 이물질이 파열되면서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린 상태를 말한다. 혈관에 불필요한 지방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기 힘들다. 이런 증상이 오래되면 협심증이 생기고, 더욱 악화하면 심근경색이 된다.

연구팀은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설탕, 액상과당이 몸속에 불필요한 지방과 각종 염증을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승호 교수는 “흡연, 음주, 식습관, 운동습관, 고지혈증 등 다른 요인을 배제한 상태에서도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자체가 조기 관상동맥질환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관찰됐다”며 “탄산음료는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비만과 당뇨병의 발생을 높이고, 복부비만 등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저널(American Heart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민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