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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진짜 친구는 최대 다섯 명이다

입력 : 2016-05-02 16:01:57 수정 : 2016-05-02 16: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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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상의 수많은 팔로워 외에 당신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진짜 친구’는 몇 명일까? 아마 이를 세는 데에 한 손이면 충분할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나 단짝 친구는 최대 다섯 명일 확률이 높다. 해외 매체 메트로가 1일(현지 시간) 전한 내용이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3500만 명의 전화 통화 기록을 분석해 사회적 관계를 분류했다. 서로 얼마나 자주 통화하는지를 지표로 삼은 것이다. 지난 2007년 행해진 60억 건의 통화 기록이 대상이었다. 이 시기는 페이스북이 막 서비스를 시작했고, 애플이 첫 아이폰을 내놓은 시점으로 전화 통화가 가장 대중적인 통신 수단이었다.

분석 결과, 평균 4명이 매우 친한 친구였고, 11명이 친한 친구, 30명이 그럭저럭 친한 사람, 129명이 그저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이러한 결과는 인류학자 로빈 던바가 1990년대에 발표한 인간관계 이론을 뒷받침한다.

로빈 던바는 영장류의 뇌 크기와 그가 속한 사회 집단의 크기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것이 ‘던바 레이어’다.

성격이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모든 사람은 같은 수의 던바 레이어를 갖는다. 던바 박사에 따르면,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를 맺는 사람 수는 최대 150명이다. 이 중 5명은 아주 가까운 친구들이고, 10명이 가까운 사람, 35명은 그럭저럭 친한 사람, 100명은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의 전화 통화량 분석 결과와 대동소이하다.

한 그룹당 숫자는 개인별 뇌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던바의 이론에 따르면, 뇌의 크기가 작으면 한 번에 많은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지 못한다. 친한 사람이 적다면, 성격이나 사회적 환경 외에 뇌 크기가 원인일 수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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