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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아사히가 32세 젊은 노숙자를 동행 취재했다. |
보도에 따르면 게이오대 경제학부 가네코 마사루(金子 勝)교수는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년들에게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 불합리한 노동을 강요하는 '블랙기업'이 증가하고 있어 젊은 층이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빚을 떠안고 일부는 이를 감당하지 못해 노숙인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네코 교수는 약 600만엔(약 6450만원)의 빚을 진 젊은이들이 월 3만엔(약 32만 1000원)의 저임금을 받는 지금 빚 상환은 당연히 무리라며 15세에서 24세 젊은 층의 비정규직 비율은 48%나 된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노숙인 네트워크 대표 이쿠타 타케시(生田 武志)는 최근 젊은 층의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월세를 못 내거나 지원센터로 올 차비 300엔조차 없어 상담자를 데리러 간 적도 있다고 실상을 밝혔다. 또 이런 청년들은 거주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거리를 떠돌며 노숙하거나 심한 경우 우울증에 걸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증가한 청년노숙인들이 최근 들어서야 생활보장대상자로 지정되어 감소추세에 있으나 안정적인 일을 찾아 생활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네코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 층 중에는 한 부모가정과 학대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이 많았다며 그들은 의지할 가족이 없이 졸업 후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다 보니 어려움이 뒤따르고 최악의 경우 남성은 범죄에 빠지거나 여성은 성매매 등 마지막 선택을 하는 예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런 일은 1970년부터 발생한 일이라며 아베 신조 총리가 내세우는 '일본재흥전략 Japan is Back'은 'Japan is Black'이냐고 날 선 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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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캠핑 촌이 아닌 노숙자 텐트다. (사진= 비즈니스저널 캡처) |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TV아사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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