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과 니콜라이 아자로프 전 총리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발표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스코프는 인테르팍스 통신의 논평 요청에 "TI가 러시아 국적 부여 업무를 하거나 이와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TI는 지난 26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많은 사실이 야누코비치와 아자로프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으며 현재 러시아의 보호 아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야누코비치는 친서방 야권 세력의 반정부 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14년 2월 신변 안전을 우려해 수도 키예프를 떠나 자신의 지지 기반인 동부 도시 하리코프로 피신했다가 곧이어 러시아로 망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의회는 그를 대통령직에서 축출하는 결정을 내렸고 뒤이어 같은 해 5월 실시된 조기 대선에서 친서방 성향의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이 당선됐다.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야누코비치를 기소한 우크라이나 검찰은 그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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