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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하르방, 전 세계 도시 곳곳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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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하르방이 전 세계 방방곡곡에 세워져 수호신 역할을 하며 세계인들의 총애를 받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시 코스타레나 강변공원에 현무암으로 만든 돌하르방과 해녀상을 각 1기씩 세우고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 10시 제막식을 한다.

제막식에는 양기철 제주도 국제통상국장과 한명재 주 파라과이한국대사, 정완준 남미제주도민회 회장, 아순시온시장, 파라과이 관광청 장관 등이 참석한다. 파라과이에는 17가구 70여명의 제주도민이 살고 있다.

돌하르방과 해녀상이 파라과이로 가게 된 계기는 2013년 8월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이 페데리코 프랑코 파라과이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정완준 남미제주도민회장이 뉴과수시민공원에 제주공원 조성을 건의했고, 양 회장은 돌하르방과 해녀상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제주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프랑코 대통령과 양 회장은 당시의 직을 그만뒀지만 그 약속은 3년여 만에 지켜지는 셈이다.

돌하르방과 해녀상의 키는 각각 180㎝다. 제주에서 60년 가까이 돌하르방을 만들어 온 석공예 명장 장공익(85) 할아버지와 그의 아들 운봉(49)씨가 만든 것이다.

우호교류의 상징인 돌하르방은 1999년 1월 당시 제주시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구이린시에 처음 세워졌다. 이후 지금까지 중국 산둥성 라이저우시와 칭다오시, 하이난, 장쑤성 쿤산시에 모두 10기가 세워졌다. 또 일본(가라쓰시, 와카야마시, 오사카시, 아라카와구, 산다시)에 10기, 미국(아칸소주, 애리조나주 새도나시, 산타로사시)에 6기, 독일(로렐라이, 베를린)에 3기가 있다. 이번 파라과이에 세워지는 것까지 합치면 공식 채널을 통해 외국으로 나간 돌하르방은 총 30기다.

벙거지를 꾹 눌러쓰고 부리부리한 왕방울 눈과 큼지막한 주먹코, 꼭 다문 입술, 두 손은 배 위 아래로 위엄 있게 얹은 모습을 가진 돌하르방은 제주의 대표 상징물이다. 조선시대 성문 앞에 세워져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육지부 장승의 기능과 유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돌하르방은 몽골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중국 랴오닝성 차오양시 젠핑현 젠핑박물관에서 돌하르방과 아주 닮은 요나라 시절 석인상이 발견돼 학계 관심을 끌었다. 제주도 민속자료 2호로, 돌하르방이란 말은 근래에 생긴 명칭이고, 원래 우석목·무석목·벅수머리 등으로 불렸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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