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무궁화호 탈선…기관사 사망· 8명 부상

순천-엑스포역 운행 전면 중단…복구 최장 20시간 소요될 듯

서울 용산을 떠나 여수엑스포역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목적지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탈선, 기관사가 숨지고 승객 8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22일 오후 1시까지 순천-여수엑스포역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복구에 20시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1분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플랫폼을 200여m 앞두고 무궁화호 1517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와 부딪혀 선로를 이탈했다.

사고 열차는 7량(칸)짜리로 총 4량이 탈선했으며 기관차는 전복됐고 2량은 전도됐다. 

사고 당시 무궁화호에는 승객 22명, 기관사 2명, 승무원 3명 등 2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충격으로 기관사 양모(53)씨가 숨지고 정모(55)씨 등 승객 8명이 다쳐 순천한국병원 등 인근 3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1일 오후 10시 45분 서울 용산역을 출발, 여수엑스포역으로 무궁화호 1517편 탈선 소식에 복구에 나선 코레일은 이날 오후 1시까지 순천-여수 엑스포역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던 하행선 8편, 상행선 13편 등 21편과 화물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시켰다.

완전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림에 따라 정상운행은 오후 늦게 또는 밤이 되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