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중인 노인환자를 앞에 두고 담배를 피운 중국인 의사가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8일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료 중 의사가 담배를 피웠다’는 내용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10여 초 분량 영상은 지난 14일 중국 허난(河南) 성 신양(信陽) 시의 한 종합병원 검진실에서 촬영된 것이다. 의사는 환자를 앞에 둔 채 담배를 손에 들었으며, 다른 한 손으로 기계를 작동하는 등 성의 없는 모습으로 환자 가족을 화나게 했다.

자신을 환자의 손자라 밝힌 게시자는 “할아버지께서는 장경색으로 고생하신다”며 “병원에 검사하러 갔는데도 의사들은 우리를 앞에 둔 채 잡담만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빨리 검사해달라고 의사에게 요청했다”며 “손에 담배를 든 채 우리를 대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게시자는 그러면서 “이 병원은 근무 중 담배를 피워도 되는 곳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병원 측은 “문제를 일으킨 의사를 일주일간 정직처분했다”며 “벌금으로 2000위안(약 35만원)을 물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은 병원의 성의 없는 태도를 지적하며, 환자를 소홀히 대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유튜브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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