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노숙자 명의로 법인 만들어 대포폰과 대포통장 개설해 팔아넘긴 일당 붙잡혀

입력 : 2016-04-11 11:11:49 수정 : 2016-04-11 11:11: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노숙자 등 급전이 필요한 사람의 명의로 유령법인 회사를 설립한 뒤 이들 법인명의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유통시킨 일당이 적발됐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주 김모씨(47)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씨(32)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 명의를 제공한 노숙자 박모씨(52)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법인명의로 대포폰 394대와 대포통장 93개를 만들어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판매해 4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법인명의로 여러 대의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생활정보지 광고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노숙자와 저소득자들을 모집, 이들 명의로 유령법인 123개를 설립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대포폰 1대당 80만원, 대포통장은 개장 100만원을 받고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및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팔아 넘겼다.

노숙자 박모씨 등은 30만~40만원을 받고 명의를 넘겨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카리나 '해맑은 미소'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
  • 전지현 '단발 여신'
  • 아이유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