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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손실 큰 보험사, 투자도 역대 최저

입력 : 2016-04-10 21:16:42 수정 : 2016-04-10 21: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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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수익률 4% 이하
손보사 중 마이너스 기록도
국내 보험사들이 보험영업에서 나는 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만회해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지만 이마저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생명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평균 4.0%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공개돼 있는 199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보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은 1990년대 내내 평균 11~12%대를 유지했으나 2000년 8.9%, 2001년 6.7%로 하락한 이후 하향 추세를 잇고 있다. 2013년 4.5%까지 떨어진 생보사 자산운용수익률은 2014년 5.9%로 반등했지만 1년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인 4.0%까지 떨어졌다. 보험사별로 보면 이익률이 1~2%대에 그친 곳들도 나오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의 자산운용수익률은 생보업계보다 더 낮다. 지난해 30개 손보사·재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은 평균 3.79%로 2014년의 3.94%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지난해 아예 자산 운용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곳까지 등장했다. 보험료 적립금에 해당하는 보험부채 적립이율이 4%대 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3%대 후반~4%대 초반에 그친다는 것은 그만큼 역마진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유 자산에 적용된 평균 금리보다 부채에 대한 평균 금리가 더 높아 금리 손실을 보는 것이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총 6조27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은행(3조5000억원), 증권·선물회사(3조2000억원), 카드업계(2조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그러나 본업인 보험영업에서는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생보업계는 60조7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손보업계는 7조55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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