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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해외서버 첫 폐쇄… 백업 사이트 가능성도

입력 : 2016-04-07 18:47:21 수정 : 2016-04-07 21: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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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공조… 120TB 규모 / 광고주·카페운영자 등 62명 입건 회원 수가 1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음란 포털사이트 ‘소라넷’의 핵심 해외 서버가 폐쇄됐다. 해외에 있는 소라넷의 서버가 폐쇄된 것은 이 사이트가 문을 연 지 17년 만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7일 네덜란드 당국과 공조수사 끝에 네덜란드에 있던 소라넷의 핵심 서버 15대를 지난 1일 오전 0시48분쯤 압수수색해 폐쇄했다고 밝혔다. 소라넷에 성 기구 판매 사이트를 광고한 업주와 소라넷 카페 운영자 등 62명은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국내 최대 음란 포털사이트인 `소라넷` 서버가 폐쇄됐다. 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최재호 경감이 `소라넷`의 핵심 해외서버를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폐쇄했다며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네덜란드에서 압수·폐쇄된 서버는 파일 서버 등 핵심 데이터가 있던 것으로, 그 용량이 120TB(테라바이트·2시간짜리 영화 12만편 정도의 분량)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소라넷은 현재 접속이 안 되고 있다.

1999년 ‘소라의 가이드’란 사이트로 시작한 소라넷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이전하는 방식으로 지난 17년간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렸다. 경찰은 여러 명의 운영진이 역할을 분담해 소라넷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회원 수와 광고 수익은 각각 100만명,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라넷이 영구 폐쇄될 것으로 단정하긴 이르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진이 서버 내용을 백업해 사이트를 다시 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라넷 웹 서버 1대가 있는 다른 유럽 국가와 공조수사를 벌여 소라넷의 모든 서버를 폐쇄하고 운영진을 전원 검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에서 압수된 서버가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그 내용을 분석해 소라넷에 음란물을 올린 회원들을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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