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인터넷에서 구입한 암호해독기 사용기를 전했다.
![]() |
데일리메일 사이트 캡쳐. |
취재팀은 이어 아이폰에 무작위로 4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한 뒤 암호해제 장치를 작동시켰다. IP 박스는 약 6시간 뒤 ‘3298’이라는 번호를 알아냈고, 취재팀은 아이폰에 저장된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최근 FBI는 아이폰 제조사 애플과 아이폰 잠금해제 문제를 두고 대립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총기 난사를 벌인 테러리스트 사이드 파룩의 잠긴 아이폰을 확보한 FBI는 애플 측에 보안해제 협조를 요청했다. 애플을 요청을 거절했고 FBI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파룩의 아이폰을 두고 3개월 넘게 씨름하던 FBI는 지난달 말 애플 도움없이 아이폰 잠금장치 풀 방법 찾았다고 발표했다.
데일리메일은 “왜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리스트의 아이폰에 접근하는데 3달 넘게 걸렸느냐”며 “120파운드 암호해독기는 6시간이면 됐다”고 전했다.
FBI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FBI는 IP박스와 그보다 더 복잡한 기기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경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