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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수도권 단일화…두 야당 '호남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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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03 18:49:35 수정 : 2016-04-03 2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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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후보, 페북 등서 공개 러브콜
안철수 “충정 이해하지만” 거부 재확인
원칙 합의에도 방식 놓고도 진통 겪어
서울 중·성동을 유일하게 연대 논의
야권의 수도권 후보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일(4일)을 하루 앞둔 3일에도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현재 수도권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곳은 시민사회단체 중재로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후보와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가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서울 중·성동을이 유일하다.

서울 중구성동을 더불어민주당 이지수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정호준 후보가 3일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원칙 합의 사실을 밝히고 있 다.
연합뉴스
단일화 논의에 진전이 없자 더민주 중앙당은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출구전략을 찾는 모습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당 차원에서 야권 연대나 단일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단위에서 (단일화)하는 것은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면서도 “야권 단일화 때문에 마치 야야(野野) 간 갈등으로 선거가 비쳐선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야당)후보들은 하루속히 단일화해서 야권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전날 문재인 전 대표)던 기조에서 선회하는 분위기인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야권 연대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지만 국민의당은 정권 변화를 위해 태어난 당”이라며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가 먼저 일부라도 내놓아야 (단일화)얘기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앙당 입장과 달리 지역 선거구에서는 아직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분위기다. 더민주 후보들은 물밑 작업이 효과를 못 보자 기자회견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잇따라 공개적인 단일화 요구에 나서고 있다. 서울 은평을에선 더민주 강병원 후보가 정의당 김제남 후보에게 여성 가산점 20%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가 확연하자 현장에서도 점차 포기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강서을 진성준 더민주 후보는 통화에서 “(단일화 촉구를 위해 매일 해왔던) 108배를 마지막으로 했다”며 “더 이상 매달리지 않겠다”고 했다. 경기 고양갑 더민주 박준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후보 단일화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단일화 원칙에 합의해도 그 방식을 놓고 협상이 좌초되기 일쑤여서 최종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경우가 적지 않다. 중·성동을 이, 정 후보도 단일화 협상에는 착수했으나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는 진통을 겪었다. 첫 단일화 원칙 합의를 이뤘던 강서병 역시 현재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더민주 한정애 후보 측은 정당명과 후보 이름을 함께 표기한 여론조사를, 국민의당 김성호 후보 측은 정당명을 표기한 것과 표기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50대 50으로 조합하는 방식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윈회는 2일 ‘야권단일후보’ 명칭과 관련, 한 선거구에 국민의당 후보가 있을 경우 더민주와 정의당 단일화 후보에 대해 야권단일후보란 명칭을 쓸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중앙선관위 지침에 따라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후보(정의당) 등 더민주·정의당의 단일화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하지 못하면 야권단일후보란 명칭을 쓸 수 없고, 더민주·정의당 단일후보라는 명칭만 사용할 수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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