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KR은 블랙스톤, 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로 불리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기업으로, 한국에서는 지난 2007년 만도 경영권 인수전에 처음 뛰어들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2009년에는 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2조3000억원에 인수했다가 2014년 다시 AB인베브에 6조2000억원에 재매각하면서 3조9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겼고, 지난해에는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티켓몬스터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진행한 킴스클럽 매각에서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온오프라인 유통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KKR이 기존 투자 업체들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킴스클럽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매각 조건은 이랜드 유통점 내에서 운영중인 킴스클럽 37개 점포의 영업권과 물류시설 등 부대시설을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랜드와 KKR은 앞으로 한 달여간 최종실사와 매각가 확정을 거쳐 5월 초 본계약을 맺고 상반기 안에 킴스클럽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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