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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 가족 안전을 위한 10가지 주의사항

입력 : 2016-03-28 21:40:00 수정 : 2016-03-28 2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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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와 이달 벨기에 브뤼셀 테러를 사주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럽 등에서 추가 테러를 계획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복수의 정보관리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테러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예정된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포기할 순 없다. 미국의 돈나 S 고먼은 최근 시사주간 타임에 ‘해외 여행시 가족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10가지 주의사항’을 기고했다. 외교관 출신이었던 아버지와 주러시아 미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남편 때문에 자연스럽게 터득한 행동요령을 담았다.
1. 여행하려는 국가 정보를 수집하라
비행기를 타기 전 반드시 해당국 상황에 관한 정보를 체크해야 한다. 외교부는 현지 주재원이나 해외로 떠나려는 국민들을 위해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www.0404.go.kr/dev/main.mofa)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브뤼셀의 경우 2단계 여행경보인 ‘여행자제’가, 기타 지역에는 1단계 ‘여행유의’를 발령하는 식이다. 당국이 해당국에 ‘여행금지’ 경보를 내렸다면 절대 가지 말라는 게 고먼의 조언이다.

2. 외교부 해외여행등록에 가입하라
비행기를 타기 전 반드시 외교부 홈페이지에 있는 ‘해외여행등록제’에 가입해야 한다. 해외여행등록제는 타국에서 재난이나 사고를 당해 부상이나 실종 등 피해를 입었을 때 본국 대사관이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다. 대부분의 대사관은 지진이나 테러 등 현지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소식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해당국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게 통보한다. 이같은 경보는 물론 등록된 사람들에게만 전달된다.

3. 현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워라
숙소에서 현지 TV방송을 보거나 영자지를 읽는 게 중요하다. 가끔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행국 상황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시내에서 만난 시위대를 단지 호기심에 지켜봤다가 다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시위 참가자로 오인 받아 끌려가는 경우도 있다.
4. 자식에게 미리 대처요령을 알려줘라
고먼의 부모는 해외에 머물 때마다 그녀에게 불이 났을 때, 폭탄이 터졌을 때 등 각종 돌발상황을 염두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미리 알려줬다고 한다. 실제 이같은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만에 하나 테러나 사고 현장 한가운데 있게 된다면 이같은 준비는 생존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유비무환이고, 백번 듣는 것보다 실제로 한 번 움직여보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5. 아이들을 테스트해봐라
아이들에게 각종 사건사고 시나리오별 대처요령을 숙지시켰다면 한두번 정도는 실제 테스트를 해보는 게 좋다. 테스트가 어려운 건 아니다. 당신이 시내에서 볼일이 있어 숙소를 떠나야 할 때 아이들과 함께 나가기만 하면 된다. 부모가 보이지 않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혼자서 숙소에 돌아올 수 있는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6. 휴대폰 배터리를 체크하라
휴대전화에는 유사시에 대비해 미리 현지 여행업체나 대사관, 영사관, 지인 등의 연락처를 입력해 놓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휴대전화 배터리를 용량대로 다 채우는 게 중요하다. 가족 중 한 명이 길을 잃거나 돌발상황이 생겨 헤어졌을 경우 서로의 소재를 파악해야 하는 데 휴대폰이 방전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쓸 수 없게 된 경우 어떻게 부모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지를 사전에 일러둘 필요도 있다.

7. 지갑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해외 여행 중에는 반드시 여권과 약간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여권과 현금이 필요없는 아이들 주머니에 숙소 열쇠나 집 주소, 비상연락처가 적혀 있는 목걸이나 메모지를 넣어두는 것도 유용할 수 있다. 현금은 당일 필요한 금액만 갖고 있되, 신용카드 한 장쯤은 챙겨두는 게 좋다. 갑자기 비행기표를 사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8. 자녀의 최근 사진을 갖고 있어라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들르게 된다면 휴대폰으로 아이들 각자의 사진을 찍어놓자. 얼굴 뿐만이 아니라 전신 모습을 찍어두는 게 낫다. 행여 아이들이 실종됐을 경우 주변 사람이나 경찰서에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면 소재나 행방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9. 미리 대비하면 우환이 준다
누구나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리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대응요령을 알아두면 분별력이 생긴다. 틈틈이 위험한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설명해줘야 한다. 물론 아이들이 귀찮아하고 짜증낼 수도 있겠지만 유사시 큰 일을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는가.

10. 기본을 지켜라
흔히 해외에서 맞닥뜨리는 사건사고가 테러처럼 큰일이 아닌 경우가 많다.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말라리아 등 예방백신을 맞고, 상해보험을 들어두는 건 기본이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매고 어디에 있든지간에 주변 상황을 살피고, 안전이 확인된 물만 마시는 게 바로 해외여행 안전을 위한 기본이다. 


◆테러 발생시 행동요령은

영국 국립대테러안전국(NCTPSO)과 BBC방송은 지난해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직후 ‘총기테러시 행동요령’을 소개했다. 가급적 빨리 현장을 벗어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최대한 몸을 숨기라는 조언이었다.

1. 테러는 남의 일이 아니다
요즘 테러는 불특정 다수를 노린다. 테러 현장에 있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머리속에 그려보는 게 좋다. 식당이나 영화관에서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살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2. 최대한 민첩하게 반응하라
많은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았을 때 혼란에 빠지기 마련이다. 테러 현장에서 생존가능성을 키우는 쪽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15% 뿐이다. 75%는 우왕좌왕하고 나머지 10%는 사지로 뛰어든다. 

3. 가급적 테러범 눈을 피하라
총기난사와 같은 테러가 시작될 경우 되도록 신속하게 현장을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이게 여의치 않다면 바닥에 바짝 업드리거나 벽과 테이블 같은 은폐·엄폐물 뒤로 숨는 게 중요하다.

4. 섣불리 테러범과 맞서지 마라
테러범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아 제압하기도 힘들 뿐더러 대체로 팀으로 움직인다. 이들을 제압하려 달려들거나 설득하려 해서는 안된다. 물론 가만히 있어도 죽을 것 같은 최악의 상황이라면 죽기살기로 맞서야 한다.

5.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위기상황에서 서로 힘을 합칠수록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피할 수 있다. 남들보다 먼저 빠져나가려고 한꺼번에 입구에 몰리다보면 밟혀 죽는 경우가 생긴다. 무사히 테러 현장에서 빠져나왔다면 가급적 먼 데로 몸을 피하는 게 좋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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