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여주 복선전철이 연내 개통을 앞둔 가운데, 경기 동남권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성남~여주 복선전철은 판교를 지나 광주~이천~여주를 잇는 구간(57km)에 총 11개 역이 들어선다. 2007년 착공해 10여년 만인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25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성남~여주 복선전철 11개 역사의 신축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고, 사업자 선정 이후 △안전점검 △시스템 운영 △시운전 등을 통해 연내 개통 예정이다.
개통시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3정거장(약 10분),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4정거장(약 15분)이면 강남역에 닿을 수 있다. 기존 교통 소외지역인 여주시도 10정거장이면 판교역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미 집값이 오를 데로 오른 판교나 분당신도시와 달리 경기 광주시·이천시·여주시로 대표되는 경기 동남권 지역은 교통여건이 열악해 수도권에서도 집값 하위권에 속한다.
특히 분당과 이웃한 광주시는 뛰어난 입지여건에도 전철이 지나지 않아 판교 아파트 한채 값으로 약 3채를 장만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 상승이 더뎠다.
하지만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면서 3월 기준 지난 1년간 매매가 4.89%, 전세가는 17.14% 올랐다.
분양 단지에는 웃돈이 붙고 신규분양 계약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 태전동에 위치한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10월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광주역'의 경우 현재 최고 5000만원, 평균 3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2014~2015년 아파트 1만1400여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 1월말 기준 미분양 가구수는 898가구다. 전체 공급량의 90% 이상이 주인을 찾은 것이다.
지난해 11월 광주시 쌍령동에서 공급된 총 1425가구 규모의 대단지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는 약 5개월 만에 계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서울과 분당 지역의 높은 전세가와 분당·판교 권역의 기업 유입으로 광주지역 신규 분양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6~17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5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34건이 접수되며 평균 2.34대 1, 최고 40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태재'·효성 '태전IC 효성해링턴플레이스'에도 주말까지 3일간 총 4만 여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강남권과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집값 희비가 엇갈리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소식은 대형 호재"라며 "판교·분당 등 경기 남부권 수요자들이 집값이 저렴하면서도 접근성이 개선되는 경기 동남권으로 이동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광주·이천 지역에서 신규공급 물량이 예정되어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를 분양 중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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