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채태인을 3번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
채태인은 이날 넥센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우선은 3번에 넣었는데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시범경기 동안 5, 6, 7번에 다 넣어볼 것이다"고 말했다.
부동의 중심타자 박병호와 주축 외야수 유한준을 내보낸 넥센은 삼성에 '잠수함 투수' 김대우를 내주고 채태인을 데려왔다. 삼성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현재 넥센 타선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큰 힘이 될 자원이다.
염 감독은 이상적인 채태인의 타순으로는 6번을 꼽았다.
지난해 염 감독은 항상 6번 타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심타자 박병호와 이택근과 유한준 등이 이루는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 덕에 6번 타순에 기회가 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넥센의 4번 타자는 외국인 왼손 타자 대니 돈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이택근이 2번보다 3번에 있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채태인을 5번에 넣으면 돈과 연속 좌타자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며 6번을 희망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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