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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아이들은 헌 가방만 메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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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3-24 11:23:47 수정 : 2016-03-24 15: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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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전달되는 헌 가방을 두고 보육원에서 지내는 아이들도 새 가방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기부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입학 시즌에 만화 ‘타이거 마스크’의 주인공을 자칭한 한 남성이 보육원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한 것을 계기로 이른바 ‘타이거 마스크 운동’ 붐이 일고 있는 지금 일본에서 보육원 직원이 “아이들도 새 가방을 가지고 싶어 한다”며 “헌 가방을 대신해 돈으로 기부해 달라”는 글을 올려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자신을 보육원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은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타이거 마스크 운동으로 많은 분이 가방을 보내주시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가방을 사주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게재했다. 그 후 다른 보육원 관계자도 “가방, 학용품, 의류, 침구 등은 세금으로 새 제품을 구매하며 구매 시 아이들의 원하는 것을 사준다”며 “중고품은 규정에 의거 폐기 처리합니다. 노골적으로 보이겠지만 현금이나 계절과일을 부탁합니다"라는 동조의 글을 게재해 의견이 분분했다.
자신을 보육원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은 "아이들이 원하는 가방을 사주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19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 타이거 마스크(長州力)로 부터 가방이 도착해 보육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육원 관계자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형편에 맞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한편에서는 ‘돈으로 기부하면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도쿄도 사회복지협의회 아동분과 측은 ”중고 가방 폐기는 일부 시설의 자체규정 같다“며 ”가방의 필요 여부는 각 시설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기부 전 사전에 문의해 필요한 것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말했다.

한편 의견이 달라 마찰음도 발생했지만 소중한 기부로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는 생각에는 모두가 공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트위터,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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