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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위안 거절하고 희귀 바다거북 풀어준 어부…잘했죠?

입력 : 2016-03-22 11:25:29 수정 : 2016-03-22 1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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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바다거북을 잡은 중국의 한 어부가 돈을 거절하고 바다로 돌려보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중신망(中新網)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푸젠(福建) 성에 사는 리 아웨이가 동료와 바다에 나갔다가 거북이 한 마리를 잡았다.

굉장했다. 거북의 몸길이는 107cm, 무게는 68kg에 달했다. 황금빛을 띤 게 보통 거북은 아니라는 느낌이 왔다.



리씨가 잡은 거북을 보려 동네 사람들이 몰렸다. 한 남성은 그에게 “1만위안(약 180만원)을 줄 테니 거북을 팔라”고 제의까지 했다.

리씨는 이 같은 제안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보기에 아름다우나 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리씨가 옳았다.

리씨가 잡은 건 올리브 바다거북인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돈 욕심에 눈이 멀어 리씨가 거북을 팔았다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다.

리씨는 “그물이 너무 무거웠다”며 “친구들에게 도와달라고 해 겨우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히 보니 굉장히 커다란 거북이 그물에 걸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씨는 돈 욕심에 거북을 팔면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예사롭지 않은 거북을 돈에 넘겨 꺼림칙한 기분으로 사느니, 바다로 돌려보내는 게 좋은 일이라고 판단했다.

푸젠 성 해양수산당국 관계자는 “올리브 바다거북을 돌려보낸 건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중신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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