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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서강준 "평가는 대중 몫…댓글 챙겨봐요"

입력 : 2016-03-19 10:13:42 수정 : 2016-03-19 15: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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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어요. 배우들 모두 애정을 갖고 만든 작품이니까 팬들도 사랑해주길 바라는 바람이랄까요."

말 한 마디, 표정 하나에 솔직함 속에 신중함이 묻어났다. 배우 서강준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이후 핫하게 부상했다. 과거 상처를 간직한 백인호로 분해 거칠어 보이지만 여린 속내를 드러내며 새로운 매력을 꺼내보였다. '치인트'가 그에게 영광만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다. 주인공 분량 문제가 불거지고, 서강준이 수혜자인 것마냥 비쳐지면서 오해의 시선과 마주했다. 
 
"반응을 의도하고 연기하진 않았으니까요. 모든 평가는 대중 몫인거죠. 원작을 토대로 한 기대와 달라 섭섭하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운하고 아쉽다는 반응 충분히 이해하고요. 제게 부정적인 댓글도 다 챙겨봐요. 조금만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논란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어요.  배우 입장에서 작품에 사랑을 쏟은 만큼 많은 분들 기억 속에 좋은 작품으로 남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껄끄러울법한 지난 논란을 되짚는 서강준은 "그럼에도 감사하다"며 백인호와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다.

"'치인트'는 대중적으로 서강준을 알린 첫 작품이 된 것 같아 감사해요. 처음엔 캐릭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무사히 마쳐 다행이에요. 좀더 깊이 있게 백인호를 그려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어요. 아직 연기 경험이 부족한 저로서는 제 능력치 안에서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서강준은 전작인 드라마 '화정'에서 연기력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치인트'를 통해 이전의 논란을 만회한 것만은 확실하다. 서강준은 덤덤히 당시 연기력 논란을 자신 탓으로 돌렸다. 

"연기력 논란을 떨쳐낸다기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어요. 연기를 못했으니 그런 반응이 나왔던 거고, 그걸 힘들어하면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든 거니까요. 큰 자양분이 됐어요. '화정'도 그랬고 '치인트'도 마찬가지였어요. 매 작품 '최대한 풍부하게 표현하자' 마음먹고 들어갔어요. '화정' 때 정통사극이고 연기경력이 부족하다보니 많이 헤맸어요. 그때 저의 한계를 확인했는데 언젠가 내공을 쌓아 '화정' 같은 작품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요. 그로 인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치인트'를 둘러싼 달갑지 않은 갖은 논란이 서강준의 연기인생에 쓴 약이 됐을 터. 서강준은 미드(미국드라마) 원작인 '안투라지 코리아'을 일찌감치 차기작으로 결정짓고, 또 다른 모습을 꺼내보일 참이다. '안투라지'는 할리우드 스타의 일상을 보여주는 블랙코미디로, 극중 서강준은 톱스타 차영빈으로 분해 껄렁하고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 나이에 맞는 20대 청춘을 보여줄만한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치인트'도 그중 한 작품이고요. 20대에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소중한 추억이자 경험으로 남겠죠. '안투라지'는 청춘들의 성장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실제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기에 공감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갈 과정이 기대되요."

원작이 주는 무게감을 한 차례 겪은 그다. 연달아 원작 드라마에 모습을 내미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미드를 리메이크한 '안투라지'는 원작과 스토리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원작은 헐리우드 이야기라 한국과 정서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연예계 시스템 자체도 다르고요. 극중 친구들 캐릭터도 다르게 갈 수밖에 없을 듯해요. 소재나 메시지, 콘셉트 등 전체적인 방향성만 참고해 리메이크되지 않을까 싶어요. 미드를 보고 있는데 감독님이 미드 정서와 많이 다를테니 많이 참고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서강준은 쉼없이 일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작품 행보로 자신을 다그치고 있다.  

"작품을 해나가는 게 가장 즐거워요. 휴식은 작품 끝나고 며칠이면 족해요. 끊임없이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그 안에서 만족스런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더 커요."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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