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술술] 빈칸추론 문제는 글 전체가 무엇을 말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2017 수능 영어 만점 위한 빈칸추론·대의파악 유형 공략법

[예시― 2011학년도 수능]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So far as you are wholly concentrated on bringing about a certain result, clearly the quicker and easier it is brought about the better. Your resolve to secure a sufficiency of food for yourself and your family will induce you to spend weary days in tilling the ground and tending livestock; but if Nature provided food and meat in abundance ready for the table, you would thank Nature for sparing you much labor and consider yourself so much the better off. An executed purpose, in short, is a transaction in which the time and energy spent on the execution are balanced against the resulting assets, and the ideal case is one in which . Purpose, then, justifies the efforts it exacts only conditionally, by their fruits.

① demand exceeds supply, resulting in greater returns
② life becomes fruitful with our endless pursuit of dreams
③ the time and energy are limitless and assets are abundant
④ Nature does not reward those who do not exert efforts
⑤ the former approximates to zero and the latter to infinity


[예시- 2006학년도 6월 모의고사]

다음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Since a basic vocabulary of 2,000 words, the core vocabulary, plays such an important role in English, some people have suggested that acquiring it will allow you to understand 80 or 90 percent of everything that you hear or read in English. In fact, things are more complicated than that. What actually happens is that with a vocabulary of 2,000 words, you can understand everything you see or hear a lot of the time, but other times you won’t understand anything at all. It depends on what kind of situation you are dealing with. The core vocabulary will allow you to deal with a large number of ordinary everyday situations, but once you leave these predictable situations, you will find it hard to get by with only a restricted vocabulary.

① necessity of basic English
② reduction of core vocabulary
③ origins of English vocabulary
④ limitations of core vocabulary
⑤ value of predictable situations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서 빈칸추론 문제는 전통적으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다. 대의파악은 비교적 난이도가 낮지만 지난해 수능부터 EBS교재의 직접 연계가 배제되고 소재만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예전처럼 쉽게 넘길 수는 없게 됐다. 그렇다면 이 두 유형은 어떻게 공략하는 것이 좋을까. 

수능 영어 빈칸 추론 문제를 대할 때는 빈칸 부분에만 몰입하지 말고 주제나 요지 문제를 대하듯 글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해야 한다.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고에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칸추론의 본질은 대의 파악이다

수능 출제매뉴얼에 따르면, 빈칸이 될 수 있는 것은 글의 주제나 요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어나 구 혹은 절이다. 따라서 빈칸 문제를 대할 때는, 무엇보다도 글 전체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땐 빈칸 부분에만 몰입하지 말고 주제나 요지 문제를 대하듯 글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해야 한다.

평가원은 글 전체의 요지에 맞게 빈칸 문장을 구성한다. 빈칸 문제는 단순히 빈칸이 들어간 문장을 말이 되도록 만드는 문제가 아니다. 또한 빈칸을 중심으로 앞 뒤 문장에 맞게만 구성해서도 안 된다.

빈칸이 전체 요지와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요지에 부합하게 빈칸이 들어간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단순히 앞이나 뒤의 특정 단어만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면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예시― 2011학년도 수능]

이 글의 주제문은 첫 번째 문장으로 특정한 결과를 얻는 것을 전적인 목적으로 삼는다면 되도록 빠르고 쉽게 얻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주제이다. 즉, 노력을 덜 들이면서 큰 결과를 얻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부합하게 빈칸 문장을 구성하려면 ⑤번(이상적인 것은 전자(시간과 에너지)는 0에 가깝고, 후자(결과)는 무한대에 가까운 것이다.)이 정답이 된다. 하지만 이 문제는 빈칸 주변에 있는 단어(the time and energy, assets, abundant)가 많이 들어간 ③번을 답한 경우가 많다. 글 전체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앞뒤 문장만 엮어 생각한 것이다.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강사

◆대의파악 유형에서, 몇 줄만 보고 답하지 마라

글의 대의 문제를 틀리는 요인 중 가장 흔한 이유는 글의 한 부분, 특히 글 앞부분만 보고 글 전체를 주관적으로 속단하는 것이다. 속단하는 사람을 틀리게 하기 위해 글 앞부분만 대변하는 선택지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능은 글 앞에 있는 한두 문장만 보고 답이 나오는 지문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처음부터 지나치게 쉽게 대의가 드러나는 것 같은 지문은 의심해 보고 더 읽어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일부가 해석되지 않아도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요지가 담긴다. 따라서 요지와 밀접하게 관련된 여러 요소들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어느 한 부분이 잘 해석되지 않는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고 글에서 반복되고 있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답을 구할 수 있다. 오히려 해석되지 않는 부분에만 집중하다 보면 시간을 낭비하고 핵심어보다는 주변어에 몰입하는 경우가 많다.

[예시- 2006학년도 6월 모의고사]

첫 번째 문장을 보면 “2000개의 기본(핵심) 어휘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므로~”로 출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장만 보면 답을 ①번(기본 영어의 중요성)으로 할 수 있다. 보통 앞부분만 보고 답하는 사람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이런 매력적 오답을 눈에 가장 잘 보이는 ①번이나 ②번에 배치한다. 이 글은 두 번째 문장(In fact, things∼)에서 글이 역접되어 결국에는 “여러 다른 상황에선 기본 어휘만으론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그렇다면 필자가 위와 같은 유형의 문항 학습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영어 절대평가 방식이 포함된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문항 수와 배점은 현 수능과 동일하게 45문항, 100점으로 유지되고 등급 간 점수차이는 10점이 된다. 즉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점수가 결국 1점 차이로 한 문제에서 갈리게 되는 것이다. 90점 이상은 1등급을 받지만 89점을 받으면 2등급이 되기 때문에 절대평가라 하더라도 결국 1점도 방심할 수 없다. 1개 문항당 배점은 예년과 동일하게 2점 또는 3점이며, 3점 배점의 고난도 문항이 이 유형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어 절대평가에서 틀린 문항이 4개 이하여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1등급을 얻기 위해서는 대표적인 고난도 유형인 빈칸추론, 논리추론, 대의파악 유형 문제 등에서 틀리지 않도록 정확한 풀이법을 숙지하는 학습이 중요하다.

조은정 스카이에듀 영어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