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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PO는 가드의 전쟁

입력 : 2016-03-09 16:55:51 수정 : 2016-03-09 16: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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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프로농구 부천 KEB 하나은행과 청주 KB 국민은행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는 가드전쟁이라 할 만하다. 승부의 열쇠는 앞선에 달렸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2012년 9월 창단 이후 처음 PO에 오른 KEB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는 국가대표 가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유망주들이 팀의 공수를 조율하고 있다. 하나은행에는 김이슬(22·172㎝), 국민은행에는 홍아란(24·173㎝)이 팀을 이끌고 있다. 농구 명문인 삼천포여고 2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빼어난 기량에 외모까지 겸비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4년 신인왕 출신의 김이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평균 5.0득점, 3.4어시스트,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프로 5년차 홍아란은 34경기에서 평균 6.3점, 3.1리바운드, 2.7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이 둘은 기록으로 놓고 보면 슈터인 변연하(36·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연봉 퀸인 김정은(29·하나은행) 등 양팀의 에이스나 외국인 선수들에 견줄 정도는 안 된다. 하지만 포인트 가드라는 포지션의 특성과 팬들의 관심이 많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PO의 관전 포인트로 꼽을 만하다.

정규리그 신인왕을 받은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 등 골밑이 국민은행에 비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하나은행은 김이슬이 얼마나 골밑에 제때에 공 투입을 잘하느냐가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3점포 등 외곽 화력이 좋은 국민은행은 홍아란이 제 몫을 해줘야 주포인 변연하가 경기 운영에 신경을 덜 쓰면서 득점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홍아란의 리딩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홍아란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부진했지만 시즌 막판부터 컨디션이 살아나 팀의 8연승을 이끄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게 고무적이다.

김이슬은 지난 7일 P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좋은 기회가 왔다. 비시즌동안 고생한 만큼 원하는 목표까지 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첫 출전하는 PO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지가 좋은 홍아란도 “PO에 두 차례 오른 경험을 살려 멋진 경기를 펼칠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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