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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는 엔진룸의 복잡한 배선들 사이에 몸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로 자동차가 32km를 달리는 동안 속수무책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 있다’는 속담처럼 파우는 별다른 상처 없이 가벼운 화상만을 입고 살아남았다.
이웃 주민 앤드루 히긴스는 지난 2월 말, 주행 도중 시동이 꺼져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그가 자동차 보닛을 열었을 때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작은 얼굴을 발견하고는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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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는 콜윈베이에 있는 동물병원의 수의사 앤 오언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파우의 주인 크리스 가드너는 “아마 고양이는 휴식을 취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의사는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파우는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앤드루는 ‘성데이비드의 날’ 다음날에는 릴에서 본머스까지 온종일 운전해야 했기 때문에, 만약 파우가 그 다음 날 그 엔진룸을 선택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국내에서도 추운 겨울이면 자동차 엔진룸에 숨어든 길고양이로 인한 119 출동이 지역 소방서 한곳에서만 하루 2, 3건씩 발생하고 있다. 시동을 걸기 전 보닛을 가볍게 두드리거나 경적을 울려도 고양이 안전사고 및 이로 인한 차량 훼손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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