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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93㎝·10일까지 서울예술재단 전시) |
건축가는 이 땅집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집이 되었으면 소망하고 있습니다. 윤동주도 ‘별 헤는 밤’에서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는' 자아 성찰의 행위를 통해 부끄러운 자아를 ‘흙으로 덮어' 버립니다.
밤하늘의 별은 어린 순수로 이끄는 마력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밤이 필요합니다. 영화 ‘동주’에서 열연한 배우 문성근의 명대사가 귓전에 맴도네요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야.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지.”
땅집에 그림 하나를 걸고 싶습니다. 마음에 거는 김선두의 그림 ‘별 헤는 밤’이지요.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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