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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난사 사건 급증에 ‘스마트 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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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25 17:36:25 수정 : 2016-02-25 17: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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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협회 “이젠 반대하지 않지만…”
아이폰처럼 지문으로 주인을 인식하는 ‘스마트 건’(Smart guns)이 미국의 고질적인 총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스마트 건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기 제작자와 법 전문가, 총기 규제 옹호론자 등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스마트 건 심포지엄’에서 불법 총기 사용을 자동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건을 집중 조명했다. 아직 정치·경제, 기술적 장벽이 남아 있지만 이들은 스마트 건이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스마트 건은 지문으로 활성화되는 아이폰처럼 센서와 생체인식 및 인증 기능이 적용돼 총기 주인 외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총기 분실이나 도난사고에 따른 예기치 못한 총기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레그 서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은 “누군가 분실한 총기를 주워도 스마트 건이라면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반(反)총기 단체인 ‘워싱턴 사격중지’(Washington CeaseFire) 랄프 파시텔리 회장은 “스마트 건이 자살과 충동적 총격사고, 길거리 폭력과 총기 난사 사건 등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 건의 효용성은 몇해 전부터 논의됐지만 미국 소매상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스마트 건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다. 미국총기협회(NRA) 등 총기 사용을 옹호하는 단체가 스마트 건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우버택시 기사의 ‘묻지마’식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RA는 “스마트 건을 더 이상 반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기존 총기에 대한 규제가 새롭게 생길 것이고 절체절명의 시기에 오작동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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