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명 동문의 재능기부…대학후배에게 인턴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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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에 ‘보닌 올인원 제품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플랜 수립’ 기획안을 제출해 22기 마케팅사관학교 졸업 프리젠테이션(PT)에서 우승한 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케팅사관학교 |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케팅사관학교’는 마케팅 동아리 중에서 설립시기가 가장 오래됐으며, 600명이 넘는 동문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된다. 오랜 기간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대학가에서 입학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마케팅 관련 실무진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기업만의 홍보 수단이 아닌, 예비 마케터로서의 진정한 실무경험을 할 수 있다.
‘마케팅사관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은 6개월 동안 매주 다른 산업군을 경험하고 그 분야의 실무진이 내는 실무과제를 풀게 된다. 일주일간 과제를 수행한 뒤, 이에 대한 실무 관점의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마케팅사관학교 졸업 프리젠테이션(PT) 협력기업 및 우승주제를 살펴보면 △21기 기아자동차의 ‘Design by K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방안’ △22기 LG생활건강 ‘보닌 올인원 제품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플랜 수립’ △23기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마케팅 전략 및 프로모션 제시’ 등이다.
졸업 PT는 마케팅사관학교 학생들이 교육기간인 6개월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실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각 기업의 협조를 받아 이뤄진다. 우승팀은 협력기업으로부터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받는다.
협력기업은 당사가 직면한 실무과제를 제공해 학생들의 창의적 시선과 논리성, 현실성을 겸비한 기획안을 받게 된다. 마케팅사관학교뿐 아니라 외부 마케팅학회도 함께 참가해 경연하는 자리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각의 기획안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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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에 ‘Design by K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방안’ 기획안을 제출해 21기 마케팅사관학교 졸업 프리젠테이션(PT)에서 우승한 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케팅사관학교 |
22기 경쟁 PT에서 우승한 팀은 보닌 브랜드 콘셉트 및 타겟과 부합한 제품 인지부터 구매 단계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프로모션안을 제시했다. 젊은 층인 20~30대에 대한 새로움이란 이미지를 강조하고, 20~30대의 주요 매체에 대한 온라인·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제안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팀의 아이디어는 실제 실무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기아자동차의 ‘쏘울 앤디워홀 아트카 체험 시승단 프로모션’은 마케팅사관학교 학생들의 PT 기획안 중 한 부분을 발취해 실무에 적용했다. 기업 실무자들과는 다른 대학생들만의 신선함으로 펼쳐낸 아이디어가 독특한 우수 사례다.
전현정 마케팅사관학교 교장은 “책상 앞에서 이론만 배우는 학생들에게 좀 더 생생한 마케팅 실무를 전달하기 위해 설립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선후배간의 끈끈한 애정이 있어서 오랫동안 재능기부 프로그램으로 이어져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사관학교’는 다음달 26일 신입기수인 25기 모집을 시작한다. 이를 위한 입학설명회는 오는 2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박일경 기자 ikpark@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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