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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등록금 때문에' 미국 학생들 독일 유학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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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8 14:36:40 수정 : 2016-02-18 14: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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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대학 다닐 때는 엄청난 학자금을 대출받아야 했어요. 여기 독일에서 공부할 때는 대출 자체가 필요 없어요.”

독일 본 대학교의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미국인 유학생 미네소탄 사라 존슨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그녀의 한달에 생활비는 600달러이며 학비는 거의 안 든다. 생활비는 호텔 아르바이트로 마련한다. 그녀가 미국에서 같은 과정을 공부했으면 등록금으로만 족히 2만∼3만달러를 내야 했을 것이다.

존슨처럼 독일에서 공부하는 미국인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비싼 등록금’으로 골머리를 앓던 미국 학생들이 학비 부담이 없는 독일을 선택지로 삼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학비가 거의 없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낮은 학비를 이유로 독일의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미국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는 현재 대학 이상의 독일 교육과정에 등록한 미국인 유학생이 1만명을 넘었다며 미국 비영리 기관인 국제교육협회(IIE)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이같은 숫자는 1년 전에 비해 약 9% 늘어난 것이며, 2008∼2009년에 비해서는 25%가량 증가한 것이다.

독일 유학의 장점은 또 있다. 독일 학생교류처의 관계자는 “미국에서 독일 대학들의 명성은 높다”며 “독일 대학들에는 영어로 된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으며, 이런 이유로 미국 학생들은 독일 대학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독일에는 여러 학문 분야에 1100개가 넘는 영어로 된 강의가 개설돼 있다.

독일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를 고등교육에 투입한다. 대학원 2년 과정과 학사 학위 과정에 소요되는 학생 1인당 1만8000달러, 3만달러의 비용은 세금으로 충당된다. 세금으로 학비를 충당하더라도 결국 유학생이나 독일에 모두 이익이라는 게 독일 정부의 판단이다. 독일에서 공부한 유학생의 50%가량이 독일에 남아 고급 일자리를 찾고, 많은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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